눈밭 파랑새 그림책 91
윤석중 글, 김나경 그림 / 파랑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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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이 왔어요.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베란다에서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한번만 먹어 보고 싶다던 우리아이와

오늘 오전에 아이와 눈과, 겨울이 주제가 되는 동화책을 두어권 읽고

잠깐 아파트 옆 산책로를 다녀왔어요.

 

그런데..

마침 [눈밭] 이 도착했어요.

 

눈밭은 윤석중님의 "길 잃은 아기와 눈' 이란 동시를 글밥으로 한 파랑새 출판사의 그림책이에요.

 

우리 아이와 재미있게 읽은 따끈 따끈한   눈밭  을  소개할께요.

 

                                                                                            

                                                                                                        "엄마.. 친구도 눈이랑 놀고 있는데.."



 


 

눈밭의 작가 윤석중 선생님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퐁당퐁당>

<고추 먹고 맴맴>

<낮에 나온 반달>

<기찻길 옆>등 1200여 편의 동시를 발표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이세요.

 

눈밭의 글밥으로 쓰여있는

 

"길 읽은 아기와 눈"

 

눈 위로 걸어가니까

삐악 삐악 삐악

신발에서 병아리 소리가 났습니다.

 

아기는 재미가 나서

눈 위로 자꾸자꾸 걸어갔습니다.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자꾸자꾸 걸어가다가

아기는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엄마아"

(엄마아)

 

아기가 하는 대로

산이 산이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눈 위에 털썩 주저앉아

아기는 어엉엉 울었습니다.

 

울다가 울다가 눈 위를 보니

조그만 발자국이

두 줄로 조옥 나 있습니다.

 

"하하 내 발자국!"

 

아기는 벌떡 일어나

궁둥이에 묻은 눈을 툭툭 털면서

발자국을 따라

집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삐악

 

 

동시의 내용이 고스란히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도 어릴적에 삑삑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고 아장아장 걸음을 걷던 때가 생각났어요.

아이와 좀 추웠지만 눈을 밟으며 산책을 하고 들어와 읽은 눈밭은 우리 아이의 이야기인것만 같아요.

 









눈길을 걸으며 조잘조잘 이야기꽃을 피우던 우리 아이의 모습이에요.

 

눈밭은 

읽기 좋고 부르기에도 좋은 시를 통해 아이들에게 시를 읽는 재미와 풍부한 시적 상상력을 심어 줍니다.

 눈밭에 나가 길을 잃은 아기가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기와 그 곁을 졸졸 쫓아다니는 깜찍한 강아지가 시의 내용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어요.

아기의 통통한 볼살과 작은 손발이 유독 귀엽게 그려져 보는내내 웃음을 자아내네요.

우리아이의 통통한 볼살과도 닮아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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