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넓게 공부한다고 깊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넓게 공부할수록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요, 깊어질수록 넓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P622
「나는 악마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필경 인간이 창조해 낸 것이라면, 자신의 모습과 흡사하게 창조해 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그건 하느님의 경우와 마찬가지겠지요. - P524
「이봐, 수도사 나리, 어리석음이란 이 지상에 너무나 필요한 것이야. 세상은 어리석음 위에 세워져 있고, 그것이 없다면 세상에는 아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 몰라.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아는지 알고 있는 거라고!」 - P534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너도 알다시피그건 내가 끝까지 나의 추악한 세계에 살고 싶기 때문이란다. 그 점은 너도 잘 알 거다. 추악한 세계가 더 달콤하거든. 모두그 세계를 비난하지만 모두 그 세계에 살고 있으며, 남들은 몰래 그 짓을 하지만 난 드러내 놓고 하고 있을 뿐이란다. 그런 나의 정직한 태도를 빌미로 그 추잡한 놈들은 내게 달려들고 있지. - P377
어리석음은 간결하면서도 결코 교활할 수없는 법이지만, 지성은 요리조리 핑계를 대고 꼬리를 잘 감추지. 지성은 비열하지만, 어리석음은 솔직하고 정직하잖니. - P518
그것은 하나의 똑같은 사다리예요. 저는 가장 낮은 계단에, 형님은 열세 번째 계단의 어느 높은 곳에 있을 뿐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완전히 똑같은부류일 뿐이죠. 맨 아래 계단에 발을 디딘 사람은 어쨌든 반드시 위의 계단으로 올라가게 마련이죠.그렇다면 아예 발을 내디뎌서는 안 된다는 말이냐?그게 가능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발을 내디뎌서는 안 되죠.그렇다면 너는 그게 가능하냐?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 P239
절대적인 강제 따위는 결단코 사라져야만한다. 모든 반대자‘들은 숨어들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어야 하며, 계속 삶을영위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차선‘의 선택지가 주어져야만 한다. 그리하여 순응을 거부할 권리는 자유로운 사회의 본질적 특징으로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다. - P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