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다이어리 - 어느 애주가의 맨정신 체험기
클레어 풀리 지음, 허진 옮김 / 복복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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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애주가의 맨 정신 체험기

 

복복서가의 블라인드 서평단에 선정되어 접하게 된 이 책의 부재이다.

 

어떤 책을 접하게 될까 기대했는데 첫인상은 약간의 실망이랄까?

금주라니?

나는 금주가 필요할 정도로 애주가도 아니고 한 달에 많아야 두세 번 술을 먹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호기심만 실망반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마치 중독된 사람처럼 빠져있다 정신을 차렷을 때 이미 책을 덮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금주를 실행하며 지낸 일 년간의 행적을 독백의 일기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 들려주는 체험기이다.

문체는 유쾌하고 재미있다.

저자가 금주를 성공하는데 절대적인 힘을 제공한 블로거로서 글을 쓰는 실력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기 때문일까?

 

저자인 클레어 풀리는 30대에 광고회사 임원으로 승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사회생활을 하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업주부가 되었다.

하지만, 알코올에 심하게 의지하게된 자신을 발견한 어느 날 금주를 결심하게 되었다.

금주를 하면서 익명으로 블로그에 자신의 경험을 적어나가면서 한 걸음씩 알코올 중독과 멀어지고 점점 수렁에서 탈출해나간다.

그러다 이모의 암 발병소식에 가족력을 의심하며 받은 검사 결과는 유방암!

어느새 이야기는 금주성공기에더해 암투병 성공기까지 확장된다.

 

이 책 속엔 저자가 알코올과 암을 극복하면서 조사한 풍부한 자료와 경험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자료나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알코올과 암을 극복하면서 찾아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우리가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우리의 인생 역시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가면서 희망을 쫓아가는 과정이 아니던가.

 

중독과 투병을 극복하는 과정에 필요한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였다.

알코올에 의지함으로 진짜로 의지해야 할 대상에게는 아픔만을 주었다는 깨달음,

고통과 아픔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알코올은 오히려 그 고통과 아픔의 원인이었다는 것,

진짜로 자신이 의지해야할 존재들에게 의지하면서 저자가 얻은 지혜와 깨달음은 책을 읽는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의 불완전함이 우리를 독특하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

삶은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

그리고 노화의 반댓말은 탱탱한 젊음이 아니라 젊어서 죽는 것이라는 말은 삶을 바라보는 내 인식에 큰 인상을 남겨주었다.

 

저자가 중독을 극복해내고 투병을 성공하는 과정은 한걸음 한걸음을 최선을 다해 걷는 것이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나갈 때 중독을 극복하는 과정은 삶이 되었고, 그녀에게 일상을 돌려주었다.

 

큰 한걸음 따위는 없었다.

 

카르페 디엠!

 

순간에 충실하자.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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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1 제15회 나비클럽 소설선
한이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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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스터리 문학의 현주소

 

책 말미에 적힌 심사평에 적힌 황금펜상에 대한 설명이었다.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수상은 한이 님의 긴 하루란 작품이다.

물론, 심사평에도 쓰여 있지만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작품들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추리소설 장르 초보인 나로서는 쉽게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그저 반전과 구성등에 있어서 단편이란 특수성인지는 모르겠지만, 급박하게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었고 개연성이 충분치 않아 살짝 의문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흥미를 끄는데 있어서는 대부분의 작품이 충분히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홍정기님의 '코난을 찾아라'가 가장 인상 깊었다.

명탐정 코난이 생각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이들의 탐정놀이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요즘에는 반전이 있다는 말 조차 스포에 해당한다고 하지만, 어쨌든 마지막에 반전은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게는 쉬운 설정이었겠지만, 나는 상당히 재밌게 받아들였다.

 

표현방식과 소재는 다양했으며 풀어내는 과정도 작가들마다의 개성이 뚜렸했다.

여러 작가들의 수상집을 읽는 것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밥상에서 무엇을 먼저 골라먹을지 선택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과 같다랄까?

 

수상한 작가분들이나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한 작가님들 모두 앞으로 훌륭한 작품을 쓰시길 기원하며 서평단으로 선정해주신 나비클럽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출처: https://beingless.tistory.com/95 [깊고 넓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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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카네기연구소(성공전략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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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기 계발서 중 하나인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늦게나마 이 유명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은 인간관계의 기본원칙, 인간관계를 잘 맺는 법, 협력관계를 잘 이끌어 내는 법, 리더가 되는 법 등 총 4개의 큰 챕터로 나뉘어있다.

카네기가 제시한 방법론은 설득력이 있으며, 다양한 실제 예를 제공하여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인간관계 맺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내가 보았을 때 카네기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서 시종일관 카네기는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기준으로 관찰하고 생각하고 판단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자존심으로 세워주며, 자신을 낮추는 것

카네기가 제시한 다양한 방법들과 실제 활용 예들은 이런 자세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책 속에서 카네기가 얘기했듯이 우리는 이미 이런 내용을 고전과 속담, 종교적인 교리 등을 통해 이미 수없이 접해왔다.

예수, 노자, 공자, 부처등의 가르침 속에, 구전되어 내려오는 다양한 속담과 격언 속에서 우리는 카네기가 말한 내용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 이 책은 왜 그리 많은 사람들을 통해 계속 읽히고 있을까?

 

카네기는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이 책안에 수많은 격언과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았다.

또한 개념적으로 머물기 쉬운 내용을 실제 활용된 예시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부터 링컨이나 루즈벨트같은 유명인에 이르는 다양한 예들을 통해 우리가 상대방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의 시작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화술, 처세술, 성공론 등 다양한 자기계발서가 출간되고 있지만,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그 모든 이론들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마도 인간의 근본적인 관계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카네기의 질문과 해법들이 우리에게 가장 타당하고 효과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든 혹은 행복을 위해서든 누군가와 협력해야한다.

카네기는 이를 위해 필요한 것과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아마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방법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아는 것은 힘이지만 행동하는 것은 결실이다.

 

손안에 들어온 지도를 펼쳐보았다면 보물을 찾으러 가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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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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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여정

 

그가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할 즈음 얻은 깨달음은 우정, 사랑, 희망 이것들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것이다.

 

1920년생인 에디 제이쿠는 신실한 유대교인은 아니었지만, 훌륭한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 성장한다.

하지만, 히틀러라는 광인에 의해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

그중에서도 가장 참혹했던 것으로 알려진 홀로코스트의 경험자이다.

 

책의 3분의 1 정도는 그가 유대인 학살극에서 어떤 고통을 겪었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얘기들이다.

너무나 지독한 고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 그가 책에 담은 그의 아픈 경험은 실제 겪은 모든 것을 담지는 않았다고 역자는 말한다.

 

세계대전 후 벨기에에서의 결혼생활, 호주로 이민 후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되었지만, 남들에게 말하지 않은 그의 고통은 마음속에서 그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왔었다고 한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고통은 결코 치유될 수 없는 것인가.

그는 고민했고 그가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 고민했으며, 그가 내린 결론은 그의 경험과 죽어간 육백만의 목소리를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유대 교대 회당에서의 강연을 시작으로 그의 강연은 시드니, 호주로 퍼져나갔고 테드에서까지 강연하게 되었다.

수백만 명이 그의 강연을 보았으며,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에 감화받았다.

그가 강연을 통해 나누려는 것은 고통이 아니었다.

그는 고통을 넘어설 수 있는 희망을 나누고자 했다.

 

100세 노인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독한 고통속에서 살아남았기에 그가 가진 소중한 것들에 감사하고 그것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공기처럼 물처럼 누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가족, 친구, 연인들과의 사랑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그를 행복한 노인으로 만들어 준 것들은 자신이 누린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우리도 저자와 같은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수많은 약탈과 억압의 세월을 지냈으며,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P.238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저자의 고통도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었을 고통도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억하는 것뿐이다.

잊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고통과 희생에 답할 수 있을 뿐이다.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출처: https://beingless.tistory.com/93 [깊고 넓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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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
마연희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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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많은 산업이 힘들지만 그중에서 가장 힘든 업종이 여행산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책 안에서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게되면 누군가를 먹이고 싶듯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싶은 것이 숙명 이기라도 하듯 책의 저자인 마연희 님은 그런 마음에 이끌려 여행사를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시간은 마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누군가가 들려주는 여행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더군다나 그 얘기들 속에는 여행의 즐거움 뿐이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 필요한 팁과 조언들도 가득 담겨있었다.

자신의 가족을 챙기듯 고객과 현지 직원들을 챙기는 마음 씀씀이는 여행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책을 읽는 내게도 전달되어 살며시 미소 짓게 만들기도 하였다.

 

저자는 코로나로 인해 거의 폐업 수준에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비록 힘든 시간이지만 여행사를 운영하며 살갑게 엮인 고객들과의 인연의 끈이 그를 지탱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고 한다.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종이 출현하여 펜데믹은 언제 끝날지 아직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결국 가장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것은 사람들과의 연대가 아닌가 싶다.

 

펜데믹이 종료되고 다시 여행이 자유로워지는 그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저자의 추억만들기가 계속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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