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이런 상황은 신들의 황혼의 신화, 즉 독일인들이 항상 빠지곤 하는 ‘전부 아니면 무’ 식의 철학이 초래한 당연한 결과일 따름이에요. 독일 민족을 모든 비참과 위험으로부터 구해내 외세의 압박에서 해방된 더 나은 세계로 인도하는 영웅이자 해방자로서의 지도자, 그러나 운명이 받쳐주지 않으면 단호하게 세계 멸망으로 걸어가는 지도자에 대한 믿음! 이 끔찍한 믿음과 이와 연결된 절대성의 요구는 모든 것을 근본에서부터 망쳐놓아요. 이런 믿음은 현실을 도외시한 채 환상을 좇게 하고, 더불어 살아야 하는 다른 민족들과의 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들지요.

다만 결정적인 발견을 한 개인에게 그런 발견을 할 수도 있었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는 것이지. 개개인은 역사적 발전 과정에서 결정적인 자리에 놓이게 되었던 것이고, 거기서 주어진 명령을 수행했던 것뿐이야. 그 이상은 아니야.

세계사에서는 늘 선한 목적을 위해서는 온갖 수단으로 싸워도 되고, 나쁜 목적을 위해서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았어. 좀 더 고약하게 말하자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킨다는 것이지. 이런 말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철학, 특히 형이상학에서도 비슷할 거예요. 어떤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우리는 그 진실에 정확히 부합하지 않는 상과 비유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요. 때로는 모순을 피할 수 없지요. 하지만 이런 상들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어요. 현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는 거예요. ‘심연에 진리가 있다.’ 이 말 역시 문장의 앞부분과 마찬가지로 옳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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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시절 그들을 보호해주던 가정과 학교는 이제 혼란스러운 시대를 맞아 그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었으며, 대신 젊은이들에게 독립적인 사고가 싹터서, 사회 규범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점점 더 자신들의 판단에 의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생각해 보니 질서들이 부분적 질서일 때, 즉 중심 질서로부터 떨어져 나온 파편들일 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런 부분적 질서는 형상화하는 힘은 여전히 잃지 않았지만, 중심, 즉 지향점을 잃어버린 것이다

현대의 자연과학이 원자의 형태에 대해 논하지만 형태라는 말은 여기서 가장 일반적인 의미로만 이해될 수 있을 것이었다. 즉 공간과 시간 속의 구조로서, 힘과 대칭을 이루는 것으로서, 다른 원자들과의 결합 가능성으로서 말이다. 이런 구조는 결코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데, 무엇보다 그런 구조가 객관적 사물의 세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적 고찰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이 세상의 길은 젊은이들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단다. 젊은이들이 아름다운 것을 선택하면 아름다운 것이 더 많아질 테고, 실용적인 것을 선택하면 실용적인 것들이 더 많아질 테지. 그래서 각 개인의 결정은 자신에게뿐 아니라 인간 사회에도 중요한 거란다.

내가 그 이상 무엇을 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어려움이야.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수많은 현상을 통합적으로 연관시킬 수 있는, 즉 ‘포괄할 수 있는’ 표상이나 개념을 갖게 된다는 뜻일 거야.

지금까지 물리학, 혹은 모든 다른 자연과학에서는 새로운 현상을 규명하고자 할 때 기존의 개념과 방법을 사용했어요. 새로운 현상을 이미 알려진 효과나 법칙으로 환원시키고자 했죠. 그러나 원자물리학에서 우리는 이미 기존의 개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뮌헨 시민전쟁을 겪으면서 어떤 정치 노선을 당사자들이 시끄럽게 선전하는 목표에 따라서 판단하면 절대로 안 되고, 그들이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으로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나쁜 수단은 그 장본인들이 자신들의 명제의 설득력을 스스로 믿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여기서 한 물리학자가 상대성이론에 반대하여 투입한 수단이 비열하고 객관성을 상실한 걸 보면 이 반대자는 상대성이론을 과학적인 논지로 반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틀림없었다.

신기하게도 햄릿이 여기에 살았다고 생각하면 이 성이 아주 다른 성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물리학적으로 말하자면 이 성은 돌로 만들어진 것이고, 우리는 건축가가 그 돌을 짜맞춘 형태를 감상해요. 돌, 고색창연한 초록 지붕, 교회 안의 목재 조각품, 성은 이런 것이죠. 햄릿이 여기 살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어도 이 모든 것은 하나도 변하지 않죠. 그런데도 그 사실을 의식하면 이 성은 다른 성이 돼요. 갑자기 담들과 벽들이 다른 말을 하게 되죠. 성의 뜰은 넓은 세계가 되고, 어두운 구석은 인간 영혼 속의 어둠을 상기시켜요. 우리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질문을 듣게 되죠.

"목표를 정하고 어떻게 던질까, 팔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를 곰곰이 생각하면 맞힐 확률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머리를 쓰지 않고 그냥 맞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상황은 또 달라지고 정말로 맞힐 수 있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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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탐험의 가장 어려운 결정은 바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모든 땅을 떠나 서쪽으로 멀리 항해하기로 했던 것, 기존에 배에 실은 비축물로는 돌아오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지점에서도 굴하지 않고 서쪽으로 더 멀리 멀리 떠났던 것이다.

당시 진정한 소통은 할 수가 없었다. 양측 모두 양자역학에 대한 완전하고, 완결된 해석을 제공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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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의 세계는 이 고요한 호수와 이 호수 속 물고기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이곳 인디언들이 바람과 날씨와 물고기의 습성에 친숙하듯이 우리 역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원자와 친숙해지지 않는 한 원자를 이해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올바른 주장의 반대는 잘못된 주장이다. 그러나 심오한 진리의 반대는 다시금 심오한 진리일 수 있다.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고 이해해 나가는 것뿐 아니라, ‘이해’라는 말의 의미를 늘 새롭게 배워나가는 것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요.

언어는 듣는 사람에게 인상을 불러일으켜요. 이런 인상들은 차분하게 생각해서 얻을 수 있는 추측보다 훨씬 강하게 작용해서 쉽사리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져요.

언어의 의미는 딱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우리는 한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결코 정확히 알지 못해요. 단어의 의미는 문장 속 단어들의 연관에 따라, 이야기의 맥락에 따라 달라지지요.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많은 부수적 상황에 따라 달라져요.

우리 모두는 태어나면서 특정 환경, 특정 언어권과 사고권으로 들어왔어요. 이런 환경으로부터 일찌감치 떨어져 나오지 않은 경우에는 바로 그곳에서 가장 잘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자의 세계는 이 고요한 호수와 이 호수 속 물고기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이곳 인디언들이 바람과 날씨와 물고기의 습성에 친숙하듯이 우리 역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원자와 친숙해지지 않는 한 원자를 이해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올바른 주장의 반대는 잘못된 주장이다. 그러나 심오한 진리의 반대는 다시금 심오한 진리일 수 있다.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고 이해해 나가는 것뿐 아니라, ‘이해’라는 말의 의미를 늘 새롭게 배워나가는 것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요.

언어는 듣는 사람에게 인상을 불러일으켜요. 이런 인상들은 차분하게 생각해서 얻을 수 있는 추측보다 훨씬 강하게 작용해서 쉽사리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져요.

언어의 의미는 딱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우리는 한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결코 정확히 알지 못해요. 단어의 의미는 문장 속 단어들의 연관에 따라, 이야기의 맥락에 따라 달라지지요.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많은 부수적 상황에 따라 달라져요.

우리 모두는 태어나면서 특정 환경, 특정 언어권과 사고권으로 들어왔어요. 이런 환경으로부터 일찌감치 떨어져 나오지 않은 경우에는 바로 그곳에서 가장 잘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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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자의 이 우임금에 대한 예찬이야말로 공자가 생각한 성인, 즉 인간세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모든 가치관의 핵심을 예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자기를 버려야 한다.
자신에 대한 모든 물질적·정신적 사치를 근원적으로 초월해야 한다. 그럴 수없다면 리더가 될 생각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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