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이는 고통에 쉽게 굴하지 않으며 전쟁의 상처, 어린 시절의 질병, 부모의 학대, 애정 결핍, 성적 학대, 알코올중독마저도 결국에는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그렇다고 아이들의 삶이 평탄했다거나 감정적 고통을 전혀 겪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발달 과정을 역으로 추적하면 우리는 연관성이 연속적인 것으로 보여 매우 만족스러운 통찰을 얻었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처음부터 시작해서 그 결과를 예측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한 사건이 그 이전 사건들이 야기하는 필연적인 결과라는 인상을 받을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창조론에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과학도 좋은 교육도 아닌, 결국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한 복음주의자들의 도에 넘치는 행동이었다. 이것이 미래 세대에 두려움을 안겨 그들의 믿음으로부터 젊은이들을 떠나가게 만든 것이다.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신뢰할 만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화이트의 주장은 반박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런 소중한 자료를 한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독점하고 있어야 한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바로 엘리트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다. 화이트가 그 긴 세월 동안 엄청나게 오래된 호미닌의 뼈들을 자신의 소유로 누구에게 얼마나 공개할 것인지를 완벽히 통제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 분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아르디 화석에 대한 계속된 보호주의 때문에 화이트는 이 분야에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었다. 동시에 이는 아르디 화석에 대한 연구 속도 역시 전적으로 그의 통제 아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