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오만이나 희망이 진화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인간’이 출현할 것이라는 생각을 만들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가 출현했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감동한다. 반면 긴침얼룩성게나 롱기마누스앞장다리하늘소, 참다랑어, 마코앵무새, 미국너구리가 진화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깊은 인상을 받지 못한다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존재자가 진화할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 다시 말해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한다’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와 같은 세계관에 도전한다. 나는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경이로 받아들이는 생물학자로, 인간 중심적이며 근시안적인 세계관 때문에 우리의 친족인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지구에서 멸종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지능의 진화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어떤 생각도 의문스러운 근거들에 토대하고 있는 미성숙한 주장이며, 대부분 근거 없는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패턴을 찾아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자신의 세계와 삶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싶어 하고, 찾아낸 패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삶에 적용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신화, 종교, 역사, 과학의 이야기들이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다. 유전의 토대인DNA, 생명의 역사로서 화석 기록과 같이 때로는 우리가 찾아낸 패턴 중에는 실재를 표상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화성에 나타난 사람의 얼굴이나 유리창에 맺힌 성모 마리아와 같이 우리의 마음이 패턴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어느 것이 진짜 패턴이고, 가짜 패턴인지 가려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실재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데 있어 회의주의자와 패턴을 쉽게 믿는 사람 사이에는 본질적인 긴장이 놓여 있다.
인간의 오만이나 희망이 진화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인간’이 출현할 것이라는 생각을 만들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가 출현했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감동한다. 반면 긴침얼룩성게나 롱기마누스앞장다리하늘소, 참다랑어, 마코앵무새, 미국너구리가 진화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깊은 인상을 받지 못한다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존재자가 진화할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 다시 말해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한다’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와 같은 세계관에 도전한다. 나는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경이로 받아들이는 생물학자로, 인간 중심적이며 근시안적인 세계관 때문에 우리의 친족인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지구에서 멸종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지능의 진화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어떤 생각도 의문스러운 근거들에 토대하고 있는 미성숙한 주장이며, 대부분 근거 없는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패턴을 찾아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자신의 세계와 삶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싶어 하고, 찾아낸 패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삶에 적용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신화, 종교, 역사, 과학의 이야기들이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다. 유전의 토대인DNA, 생명의 역사로서 화석 기록과 같이 때로는 우리가 찾아낸 패턴 중에는 실재를 표상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화성에 나타난 사람의 얼굴이나 유리창에 맺힌 성모 마리아와 같이 우리의 마음이 패턴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어느 것이 진짜 패턴이고, 가짜 패턴인지 가려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실재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데 있어 회의주의자와 패턴을 쉽게 믿는 사람 사이에는 본질적인 긴장이 놓여 있다.
나는SETI 낙관주의자들과 진화론적 회의주의자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차이점을 발견했다(우리 자신은 현실주의자라 생각하자). 천문학자들은 반복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필연적인 자연법칙에 주목하는 데 반해, 생물학자들은 변덕이 많고, 확률적인 우연한 사건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