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내가 이 책에 끌린 이유는 진짜 영화같은 줄거리때문이었다.

전쟁이 난 거리에서 죽은 사람의 명수만큼 연주를 한다....

그리고 이 첼리스트이야기는 실화라고 해서 더욱 놀랐다.

우리나라는 전쟁을 겪은지 60년가까이 정도가 되었다.

복구를 하는데 6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지만 솔직히 그 시간은 한 아이가 노인이 될 수 있는 긴 시간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생각을 별로 않하는 듯하다.(내 친구만 해도 그렇다/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우리나라 학생들은 도덕 교과서나 사회 교과서에 전쟁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그저 지루해 할 뿐이다.

그 지루한 내용의 교과서 보다는 이런 소설들을 보고 전쟁에 대한 진지함을 느껴보는게 더 나을 듯하다.

이세상엔 무기력하게 "내가 왜 여기 있는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에겐 하루하루가 나락으로 향하는 걸음이겠지만 이 소설 속의 사람들에겐 나락 속의 축복으로 향하는 걸음이 될 것이다.

냉혹한 살인 무기가 된 애로, 두려움에 떠는 아버지 케난, 외부세계와 벽을 쌓고 살아가는 노인 드라간,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길 한복판에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연주하는 한 첼리스트, 당당히 군인에 지원해 상대와 싸우는 군인.

이 외에도 사람들의 유형은 많은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 중 어떤 사람이 될 것 같은가.

어느 사람이 되든 부끄러운게 아니다.

사람이길 포기하는 순간 그 때 부터 부끄러운 것이 되는 것이다.

 

정확히 쏜다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는 할 수 있다면?

그러면 저들은 죽는 거야. 그녀 안의 어떤 목소리가 말한다. 셋 모두 다. 그리고 넌 실패하는 거지.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이게 된 이후 처음으로, 애로는 당혹감을 느낀다. 진퇴양난이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가 살길 바란다면, 그가 살고 싶은 세계가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쟁이 있는 한, 삶은 그것을 막는 하나의 예방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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