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사이언스- 나는 우선 제목을 보기도 전에 표지에 마음이 끌렸다. 창문처럼 그려진 표지의 창문 밖은 코끼리와 사파리 차가 대치된 상태였다. 표지의 감상을 마치고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왜 제목이 '사파리 사이언스'인지 이해가 않되었다. 사파리는 야생 동물을 놓아기르는 자연공원에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차 안에서 구경하는 것이고 사이언스는 과학인데 그 두 단어는 전혀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었다. 하지만 표지를 넘겨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써있는 부분을 보면서 이 책의 제목이 왜 사파리 사이언스인지 알게되었다. 바로 작가가 과학선생님인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를 여행하는데 무슨 과학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은 나의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동물원에 가본 사람들은 사파리를 한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동물원 사파리에서 남는 것이란 동물인 많지도 않은 동물들이 아닌 긴 줄!! 일 것이다. 동물원에서는 사파리다운 사파리가 아닐 듯 싶다... 그래서 작가는 아프리카로 떠났다. 우리가 생각하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불행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알고있는 아프리카는 사실 동물들의 천국이다. 사람들은 동물의 종류 중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목이 길다는 점에서 기린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기린은 어떻게 그 긴 목을 통해 피를 어떻게 보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냥 기린을 보고 '우와... 목 길다...'가 끝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과학선생님이다. 여기가 바로 책의 제목대로 사파리 사이언스가 이루어 지는 순간이다. 기린은 11kg에 달하는 거대한 심장에서 강한 압력으로 머리까지 혈액을 밀어올린다. 한마디로 기린은 고혈압이다!! '그럼 목을 숙이면 피가 얼굴로 쏠리나?' 그것도 아니다 앞다리를 벌리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또 기린의 목정맥에는 머리가 심장보다 낮아질 경우, 피가 역류하지 않도록 즉시 닫히는 밸브가 있다. 게다가 목에는 촘촘한 그물 구조의 모세혈관이 발달해있는데, 이는 동맥으로 들어온 피가 갑자기 머리로 쏠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또한 기린의 긴 목은 열이 많은 곳에서 유용하다고 한다. 기린의 긴 목은 몸의 표면적을 넓혀 열을 쉽게 발산한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다른 동물과 달리 그늘을 찾을 필요 없이 햇볕에 계속 서있을 수 있다. 이처럼 작가는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 했던 것들이나 우리가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들어보니 '아! 정말 그렇네!!'에 하던 것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준다. 과학적이라고 해서 지루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기행문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말로 하면 과학 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유용한 과학정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인상에 깊었던 과학 정보들의 예로는 마사이족이 점프를 높게하는 이유, 기차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아프리카 사람들이 곱슬머리와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는 이유, 극심한 공포가 통증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이유, 개미가 자기보다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는 이유, 래프팅에 담긴 많은 과학적 원리 등이 나와있다. 래프팅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작가가 래프팅을 하면서 잠베이 계곡은 왜 지그재그일까 라고 궁금해 했다. 그 때 작가는 강물을 이렇게 비유했다. 강물은 지구를 조각하는 최고의 미술가이다. 위대한 자연은 후손에게 새로운 폭포를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 작가는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스바코프문트를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마쳤다.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지도를 보면서 해골의 옆모습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우리나라보다 부강해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없는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빅토리아 폭포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개발할 것이 풍부한 아프리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