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자의 정석 - 거대한 부를 창출한 대가들의 진짜 투자 기법
앨런 카르페 베넬로 외 지음, 이건 외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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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얻는 수익률은 그의 기업 분석 능력과 무관할 수 있다."

역설적인 내용 같지만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앨런 베넬로은 가장 존경하는 투자 대가들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은 모두 '집중 가치투자자들 concentrated value investors' 라는 점이다.

이 책은 집중 가치투자자의 8가지 사례를 한챕터씩 나눠서 정리했다. 우리가 잘 아는 워런버핏과 찰리멍거가 포함되어 있고 루 심프슨, 존 메이너드 케인스,그리넬대학도 있고 수학자 켈리, 섀넌, 소프도 있다.

워런 버핏의 집중 투자에 관련된 글을 읽어보면 켈리 공식과 무관하지 않은 점을 알게 되는데 이 책에서 켈리와 켈리공식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높였다.

버핏클럽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는 홍진채님의 켈리공식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실전에서 이것을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많은 학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

그 외에도 크리스티안 시엠, 글렌 그린버그 에 대한 사례도 정리되어 있다.

필자와 같이 아마추어 개인투자자라면 과연 소수종목 집중투자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일 것이다. 이 책이 이런 의문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읽었다.

켈리공식이란 위험 대비 잠재보상이 크면서도 성공 확률이 높은 때를 계산하는 집중투자의 핵심 개념이다.

켈리공식과 대가들의 말을 빌리면 종목 비중은 확률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하며, 위험 대비 보상이 이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면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

우리 대가들은 원금 손실(위험)이 확정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낮으면 일시적인 평가 손실은 기꺼이 감수한다.

좋은 소식은, 지능이 높지 않아도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실제로 필요한 것은 올바른 기질입니다. 투자자는 남의 견해나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워런 버핏

루 심프슨

루 심프슨이 선호하는 가치평가 척도는 주가잉여현금흐름배수(P/FCF)지만, 어느 한가지 척도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그는 경영진을 평가할 때 자본배분 실적, 정직성을 본다. 주가가 저평가되었을 때 CEO의 자사주 매입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치적 위험이 있는 기업은 피한다.

심프슨은 FCF/P가 8%에 접근할 때 매수했다 (나이키사례)

심프슨은 나이키를 장기보유하는 가운데 PER20배 수준에서는 더 싼 대체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일부 매도 했으며 PER이 13배 수준으로 하락하면 더 사들였다.

심프슨은 미래 경제성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는 버핏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려면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해 내재가치를 추정할 수 있다.

1. 독자적 생각

2. ROE가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3. 합리적 가격만 지불한다.

4. 장기간 투자한다.

5. 과도하게 분산하지 않는다.

루 심프슨의 개인 기록(1983경)

@기업 평가

ROE가 높은 기업, (현금흐름은 조작이 어려우므로 보조 척도) 수익성을 평균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업.

경영진 평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주주들에게 정직한가, 수익성 나쁜 사업을 중단하는가, 잉여현금으로 자수주를 매입하는가.

@가치평가

PER, PER의 역수인 이익수익률, P/FCF

기업의 이익수익률을 장기국채 수익률과 비교해 보는 것도 유용하다.

그는 자금을 모두 투자한 상태라면 유망 종목은 1년에 1~3개만 발굴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대규모 투자할 만한 종목을 1년에 1~2개만 찾아내도 매우 만족한다.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명확히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챕터 였다.

켈리공식

이 켈리공식에 대한 스토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수학자 에드워드 소프, 클로드 섀넌, 존 켈리의 이야기다.

@궁금증

에드워드 소프는 전직 수학교수이자 전환사채 차익거래 전문가였다.

MIT 박사를 나와 연구원인 그는 '행운의 공식:블랙잭 게임'이라는 발표문을 미국 수학회에 제출했다. 핵심은 블랙잭에서 공개되는 패를 계산하여 베팅 금액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남은 패가 유리하면 베팅 금액을 높인다.

이는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횟수가 많아질수록 우위를 점하게 된다.

그렇다면 확률에 따라 베팅 금액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

@클로드 섀넌

클로드 섀넌은 소프의 MIT 동료이자 탁월한 수학자로 1948년 단독으로 작성한 석사학위 논문 '정보이론'을 처음 제시해 디지털 회로와 컴퓨터의 시대를 예고한 인물이다. 그의 논문은 신호 전달과 소음의 관계를 다뤘는데 20세기 가장 중요하고 가장 유명한 논문으로 꼽히곤 한다. 섀년은 끌리는 일에는 끝장을 보는 성격이었다.

소프는 섀넌에게 블랙잭 베팅 이야기를 했고 섀넌은 주식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던 섀넌은 이를 연구한다.

@존 켈리

섀넌과 함께 벨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텍사스 출신 물리학자 존 켈리는 줄담배를 피우는 거물급 투기꾼이었다. 그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베팅 금액에 대해 의문을 가진 뒤 섀넌의 정보이론을 적용해보았다.


승리 확률이 높아질수록 최적 베팅 금액이 증가한다.

승리 확률이 낮아진다면 최적 베팅 금액이 감소한다.

@카지노 점령

소프는 1960년 켈리기준과 카드계산기법을 통해 딜러에게 이기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서 큰 성공을 이룬다.

하지만 카지노에서 협박을 받고 입장을 금지당한 뒤에 주식시장에 몰두한다.

@켈리의 사망

켈리는 자신이 만든 공식을 직접 사용해 보지 못한 채 길을 걷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40대였다.

@ 소프의 가치투자 실패

소프는 도박과 투자에 켈리 기준을 적용해 널리 알렸으나 가치투자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판단한 뒤 차익거래를 선택한다.

"나는 기본적 분석을 하면 할수록 실적이 나빠졌다. 아무리 장래 전망을 정확하게 평가해 '저평가'종목을 사도, 장기간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투자자를 좌절하게 하는 종목이 많다."

@버핏의 등장

'내가 운용하는 자금이 5,000만 달러, 1억 달러, 2억 달러라면, 5대 종목에 80%를 투자하면서 한 종목에 최대 25%까지 투자할 것입니다. 1964년에는 한 종목에 40%이상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켈리공식에 대한 생각

켈리 공식은 자신의 투자성공확률이 높을 수록 베팅을 크게 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성공확률을 예상하는 것이다.

배당률이 1이고(수익률100%) 승리 확률이 51%라면 켈리 기준이 추천하는 베팅 금액은 2%이다.

F=(BP-Q)/B = (1*0.51-0.49)/1 = 0.002 즉 2%이다.

보유 금액이 100달러라면 2달러를 베팅해야 한다.

*****

항상 최악의 상황을 잊지 말자.

집중투자로 성공한 대가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더해 집중투자로 성공한 사례들과 몬테카를로 분석을 통한 여러가지 시뮬레이션 결과,통계자료를 담고 있다.

집중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그 종목에 대해 확신을 가질 만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베팅금액으로 위험성을 조절해야한다.

집중투자는 가치투자자가 갈고 닦아야 할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집중 투자 대가들이 공개하는 유용한 정보와 통찰 그리고 여러가지 통계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재미까지 잡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좀더 깊이 있게 읽고 다양한 자료들을 취합한 뒤에 켈리공식에 관한 포스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확률과 통계 분야의 지식이 투자자에게 줄 수 있는 유익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켈리공식에 대해 조금 더 알아 보고 싶은 사람들은

버핏클럽의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란다.

https://cafe.naver.com/buffettclub/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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