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으로 읽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
캐럴 루미스 엮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맵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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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직접 선정한 투자 도서 35선에 선정된 이 책은 다른 어떤 책 보다 워런 버핏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저자인 캐럴 루미스가 버핏과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버핏 재단의 이사를 맡기도 했었던 저자는 1929년생으로 버핏보다 나이가 1살 많다. 그녀는 경제전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워런 버핏과 인연이 생겼고 그와 다양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그의 인터뷰를 <포춘>에 기고했다.

이 책은 저자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워런 버핏과의 일화들을 모아서 편집한 책이다.

필자가 읽었을 때 흥미로웠던 내용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서평을 구성해 봤다.

워런 버핏의 투자조언

훌륭한 회사가 이례적인 환경에 놓임으로써 주식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을 때 훌륭한 투자의 기회가 찾아온다. P 204

'자산을 매입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자금을 조달하기 가장 어려운 때입니다.'

워런 버핏. <포춘으로 읽는 워런버핏의 투자철학 > P214

저자와 워런 버핏이 처음 만난 날 버핏은 저자에게 평소 자신이 즐겨 한다는 흥미로운 분석 연습을 하나 알려주었다. 과거의 어떤 한 해를 선택해 그때 가장 시가총액이 높았던 10개의 기업을 고른 뒤에 20년 뒤 이 기업들의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GNP(이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비즈니스의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80%로 떨어진다면 주식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그 비율이 200퍼 센 트데 육박할 때(1999년, 2000년) 주식을 사는 일은 매우 위험한 불장난이 될 겁니다 q.P405

버핏의 경영 스타일

"워런은 매달 사업 실적에 관한 숫자를 받아 보지 못하면 마치 숨을 쉬지 못하는 것 같을걸요?"

찰리 멍거

그는 수많은 버크셔의 자회사들의 사업부에서 도출된 숫자를 직접 분석한다. 그리고 숫자에 문제가 없다면 각 경영자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이끌도록 맡긴다.

이것은 그가 직접 사업부의 실적에 관련된 숫자들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스타일일 것이다. P168

버핏의 천재성

버핏이 가격 결정에 있어서 자신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는 분야 중 하나가 제조물 배상책임보험처럼 리스크가 큰 보험상품의 요율을 결정하는 일이다. 이는 수백 수천만 달러의 보험료, 확률, 장기적인 투자 '플로트'등이 걸린 중요한 게임이기도 하다.

...... 그는 순전히 암산으로 몇 차례 계산한 뒤에 바로 가격을 제시한다. 버핏은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캐럴 루미스

"컴퓨터나 주판도 없어요." ... 모르긴 해도 전 세계에서 자신의 소득세를 직접 계산하는 유일한 억만장자가 바로 버핏 아닐까 싶다. P168

브리지(벤 브리지라는 보석상 대표)는 버핏을 차에 태우고 이동하던 도중 씨즈캔디 매장 앞을 지나게 됐다. 버핏은 이 회사의 과거 매출액을 줄줄 읊어댔다. 브리지는 그의 놀라운 기억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 브리지는 언젠가 버크셔의 자회사 경영자의 경고를 떠올린다. "별로 공개하고 싶지 않은 숫자가 있다면 절대 그에게 보여주지 마세요. 순식간에 기억해버리니까요."

살로몬을 구한 워런 버핏

워런 버핏이 투자했던 당시 5대 금융기업 중 하나였던 '살로몬'이 불법으로 미국 국채 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곤경에 처했을 때 직접 살로몬의 경영자로 자리를 옮겨 9개월간 살로몬을 운영했고 위기에서 구해내는 스토리는 굉장히 드라마틱 하다.

버핏의 일상

그는 회의 같은 것으로 스케줄을 빡빡하게 채우지 않고 항상 자유로운 일정을 즐긴다. 워런은 남들에게 '노(no)'라는 의사를 밝히는 데 거리낌이 없다. 평소에 그는 사무실에서 주로 독서와 사색을 즐긴다. '습관 그 자체인 사람'이다. p264

버핏이 결장에 생긴 폴립 몇 개 (모두 양성)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인 그는 전과 다름없이 오전에 운동 기구에서 달리기를 한다. 그리고 소금을 듬뿍 뿌린 감자튀김과 햄버거를 먹고, 데어리 퀸에서 선데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체리콕을 시원하게 들이킨다. p379

*****

워런 버핏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겸손한 성품과 유머러스한 화법은 그의 탁월한 투자능력과 경영능력을 일부분 가려지게 만들기도 한다. 동네 아저씨같이 친근한 그는 알고 보면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파워 있는 사람이다.

그가 일군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는 자회사의 경영을 존중하는 방식의 새로운 경영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런 버핏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의 능력은 상상이상으로 천재적이고 탁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리스크 평가, 가치 평가, 자산 배분 등에서는 세계 최고의 재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 도 기술주 광풍의 시대에는 수많은 비판을 들었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대중과 분리된 사고를 유지했고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필자는 이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어떤 분야든지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가 있다. 주식투자 분야의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는 단연 워런 버핏이다. 그는 80년 이상 여전히 현역으로 필드에서 뛰고 있으며 다양한 슛을 시도하면서 골을 넣고 있다.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와 같은 위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철학을 읽고 건전한 투자 철학을 키워가는 것은 오랜 시간 주식시장에서 생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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