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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의 공원 ㅣ 사계절 그림책
사라 스테파니니 지음,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4월
평점 :

표지부터 감각적이고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까만 강아지가 너무 귀여웠다. 수염이 복실복실한 반려인과 닮아 있어 사랑하면 닮는다는 것을 표현한 것인지 궁금했다.

연필로 그린듯한 삽화가 내게 귀여움과 재미를 함께 준다. ㅎㅎ
평소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데, 책을 펴자마자 첫장부터 강아지 천국이라 보는 내내 행복했다.

귀여운 마르그리트의 모습. 발을 흔드는 삽화가 역동적이면서도 귀엽다.
사진에서는 잘렸지만 벤치에 발을 얹고 있는 노란 강아지의 주인은 노란 구두를 신고 있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 사랑하면 닮는다는 걸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어머니는 무슨 연유로 공원에 가지 못하게 되신 걸까?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아파서인지, 혹은 모종의 연유가 있어서인지 궁금했다.
어머니가 공원을 그리워하는 부분의 표현이 참 좋았다.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의 감촉, 자기 개를 꼭 닮은 사람들의 얼굴...
마르그리트는 공원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위해 다락방으로 올라가 흙을 붓는다.
이 부분에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이 떠올랐다. 집 안의 화원! 그 생생하고 놀라운 생명들의 집합이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어머니는 아마도 마르그리트 덕분에 자주보다 오래, 더욱보다 많이 행복해졌을 것 같다.
감동과 행복을 주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