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문장,
때로는 단순하다고, 때로는 너무 투박하다고 생각해
중요치 않게 생각했던 날이 있었다.
아이들의 문장에 담긴 투명한 진실성, 단순한 위로가
내게 이리 큰 힘이 되는지도 모르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일일이 코멘트를 달고,
항목으로 구분하여 책을 펴낸 작가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책을 읽으며 나는,
손수건 돌리기를 하는 아이들의 틈에 앉아
조마조마했었고,
떡볶이집 의자에 앉아 팔리지 않는 떡볶이와
사람들의 양심에 대해 고민했었고,
귀엽고 깜찍한 콩이와 산책하며,
●●곱창에서 나름이와 '아저씨 수염 깎은 냄새'가 나는
안 매운 곱창을 먹기도 했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뭉클하며 때로는 호기로운
어린이들의 말과 글이 우리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처럼,
'다정'이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그 방법은 어린이의 문장이 아닐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