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번역때문에!출판사는 번역본을 읽어보고 출판했는지 의문이 든다. 학생이 단어의 뜻을 직역한 느낌이 드는 문장이 수두룩.이렇게 번역한 사람이나 출판한 회사나 문제다 문제.내용은 얘기할꺼리가 많은 책이다. 돼지가 상징하는 문명성, 그런 돼지의 죽음, 왜 섬엔 소년들밖에 없는지.노벨문학상까지의 작품성은 모르겠지만 곱씹을수록 곳곳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문유석 판사의 유쾌한 독후감. 김웅 검사의 <검사내전>에서도 느꼈지만 법조인은 엄숙하고 진지할꺼란 틀을 깨고 싶은지, 독자를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좀 있는듯 보인다.그래서 피식피식하게 만드는 지뢰가 곳곳에 숨겨져있다. 남의 독서노트를 훔쳐보는 느낌으로 공감 비공감이 혼재하지만 그래서 더 잘 읽히는지도.남자들도 순정만화를 본다는걸 첨 알았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