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제목이 땡겨서 손이 가게 된 책.책 하나를 대화로만 이끌어 갈수 있는 작가의 놀라운 글빨에찬사를 보낸다.현란한 언어의 고단함만 견뎌 낼수 있다면 감히 최고의 작품이라말할수 있으리라.
내가 알게 모르게 내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천국에서라도 그런 사람들을 만난다면 내가 인생을 제대로 살았는지를먼저 물어보겠고, 기왕이면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쳐주지 그랬냐고 타박 좀 할란다;;;;
삶의 밑바닥을 체험해 본 사람이 아니면 느낄수 없는 극도의 절망감과 염세주의가 소설 전반을 뒤덮고 있다.조심해야한다. 그들의 극한 감정에 휘말려 몇번이나 책을 덮고 싶을지도 모르니까. 그만큼 주인공들의 예술에 대한 정신과 삶은 극렬하다.
문득 예술이란,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