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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의 거짓말
제수알도 부팔리노 지음, 이승수 옮김 / 이레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 수상작이자 문학상 후보가 됐을때
경쟁작가들이 "이렇게 훌륭한 작품과 경쟁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며
후보자 전원이 자진사퇴하여 화제가 된 작품이라고 해서 덥썩 집어든 책이다.
국왕 암살 음모로 사형을 기다리는 죄수 4명 중 과연 누가 주동자를 발설할 것인가와
마지막 거듭된 반전은 꽤 놀라웠다.
하지만 낯선 시대배경,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용들, 17세기 영국소설시간에나 나올법한
과도한 문어체 수식어들이 쌓여서 몰입을 방해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결국 남는 생각은 도대체 이들은 왜 그런 얘기들을 한것이며
어디에 그 힌트가 숨겨져 있었냐 하는 것이다.
문학상 받는 작품들중에서 가끔 왜 수상작인지 이해가 안가는 작품들이 있다.
전문가들의 눈은 일반 대중과 다르고 내가 깜냥이 안되는 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작품이란게 독자를 위해 있는거 아닌가.
결말까지 허탈하다 보니 이런 책을 참고 다 읽은 내가 다 대견할 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