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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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인 가구가 20%에 달한다는 기사를 보면서, 남녀가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는 시대에서, 앞으로의 가족은 다양한 형태로의 '결합'의 시대가 될꺼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변화하는 시대에, 이미 한발 앞서 '조립식 분자가족'을 이뤄 얼리 어답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두 여자의 사는 이야기가, 그래서 매우 공감이 가고 흥미로웠다.

"둘만 살아도 단체생활"이라는 작가 선배의 말처럼 수십년 남이었던 사람들이 함께 사는 일은 분명 녹록치 않을 것이다. 이미 난, 대학 진학과 동시에 같이 살게된 고딩 단짝 친구들이 일년만에 헤어지는 걸 보고, 남남이 같이 사는 건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다.

술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매우 성향이 닮은 듯 다른 두명의 어른 사람이 한 집에 산다는 건 그래서 좋은 점도 있지만 싸우는 일도 당연히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계속 싸우고 화해하고 즐겁고, 싸우고 화해하고 즐겁고... 사는게 그런거고 그런 과정이 둘 사이를 더 단단하게 해주는 거란 생각이 든다.

같이 사는 둘의 모습도 좋았지만 엘리베이터로 과일, 채소들을 실어 보내주고 받을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서, 지나가다 우연히 들러도 언제나 술 친구 한명 정도는 만날 수 있는 동네 단골 술집이 있어서 외로울 새가 없는 그들의 모습이 가장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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