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목을 보고 바람골을 찾아가는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표지의 그림이 판타지적 내용을 담고 있는 거 같아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는데 갈수록 마음속 묵직함과 여러 생각들이 많아졌네요. [바람골을 찾아서]는 할아버지의 보물을 찾어 나선 초등 5학년 '현준'이가 과거를 경함하고 돌아오게 되는 판타지 역사 동화에요. 육이오 전쟁 중에 갑자기 전쟁터에 징집 되어 온 소년병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현준이 할아버지는 전쟁의 피해자예요. “할아버지, 제가 보불 꼭 찾아올게요. 보물 찾아다 드리면 예전처럼 저랑 놀아 주고 그릇도 다시 만드실 거죠? 약속할 수 있죠?” 할아버지는 내가 5년이 되면서부터 이상해졌어요. "보.... 물, 보.... 물, 바..... 람..... 골!" 엄마 아빠도 잘 알아보지도 못하고 계속 잠만 주무시고... 그러다 잠이 깨면 바람골로 보물을 찾으러 간다고 하셨어요. 바람골에 가면 보물이 있다는 걸까요? 바람골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현준이는 1학년 때 할아버지가 그리신 지도가 떠올랐어요. "이 지도를 그릴 때 할아버지가 분명히 말씀하셨어. 이곳이 할아버지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기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살려 줬다고. 그래서 할아버지가 소중하게 기억하는 곳이라고.... ." "덕암행 버스" 아빠와 현준이는 할아버지의 지도를 들고 덕암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향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바람골. 그곳에서 현준이는 '새 형'과 '더벅머리'아이를 만나게 되고, 특이한 옷차림에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틈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껴요. 마을을 가득 울리는 총소리... 누군가를 쫓는 발소리...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현준이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보물은 찾을 수 있는 걸까요? 책을 읽고 난 후 여러 가지 감정들과 함께 가슴깊은 울림이 가슴에 남았던 거 같아요. 전쟁은 끝나도 피해는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다는 걸 생각해 보게 되고, 그동안 과거의 일로만 생각하고 매년 6월 25일 넘기진 않았나 돌아보게 되네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면 더 깊이 있는 독서가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일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