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루는 아주 용감한 아이에요.무엇이든 겁내는 법이 없지요.사실, 항상 그런 건 아니고요 ......마음속 깊은 곳에 정말 무서운 게 딱 하나 있답니다나무에 기대에 앉아있는 아이의 모습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책이었어요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는 엄마와 아빠가 자신과 떨어져 있는 동안 어디론가 사라질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불안함과 두려움의 가득한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었는데요 아직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게 때로는 쉽지 않은 아이와 함께 읽기 좋았고 책 속의 릴루의 모습이 공감이 많이 갔어요벽난로 안에서 세찬 바람 소리가 들려요.하지만 릴루는 조금도 무섭지 않아요.작은 곤충들이 옷소매나 바짓단에 달라붙거나 목까지 스멀스멀 기어올라도 전혀 무섭지 않아요.번개가 번쩍거려도, 드넓은 바다도, 거대한 파도도릴루는 무섭지 않아요하지만...학교가 끝나고 교문 밖으로 나왔을 때엄마나 아빠가 커다란 밤나무 옆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으면 겁이 나요어느 아름다운 여름날 오후,숲속을 이리저리 산책하다가 엄마와 아빠를 잃어버릴까 봐 겁이 나요"엄마는 절대로 날 떠나지 않을 거죠?""물론이지, 엄마는 절대로 널 떠나지 않아.엄마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어.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진짜란다."하지만 릴루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몰라서 한숨만 푹 내쉬어요오늘은 학교에서 소풍 가는 날이에요.친구들과 다 같이 숨바꼭질을 시작했고, 릴루는 숨을 많나 곳을 찾아서 달리고 또 달렸어요술래를 피해 있는 동안 만난 나무에서 엄마와 아빠의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고 마음이 편안해져요엄마와 아빠와 떨어져 있는 상황을 겁내하던 릴루가 두려움은 서서히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는 씩씩하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5살 때 유치원 앞에서 울며 불며 엄마랑 떨어지기 싫다고 엄마가 보고 싶다고 등원 거부를 했던 아이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어요 그때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요 저도 눈에 안 보여도 곧 다시 만날 거고 절대로 어디로 가버리는 게 아니라고 릴루의 엄마처럼 비슷하게 말해줬던 거 같아요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거 같아요엄마가 네 곁을 떠나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제는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좋아 왜 이렇게 빨리 데리러 왔냐고 하고 엄마가 와서 친구랑 더 못 놀고 하원해야 해서 속상해하고 등원길에 만난 친구가 너무 반가워 엄마는 뒤로하고 친구에게 달려가기 바쁜 아이의 모습에 이제는 살짝 서운하려고 하네요 ^^아이가 엄마랑 아빠와 떨어지는 게 많이 불안하고 두려워할 때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고 이야기해주면 참 좋을 것 같네요“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