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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왜곡의 역사 - 누가, 왜 성경을 왜곡했는가
바트 D. 에르만 지음, 민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 종교라는 시각에서 세상만물을 보는 사람들, 특히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일점 일획 모두가 성령에 의하였다는 근본주의자들을 제외한다면, 즉 세상 살면서 기본적인 상식이란 것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우습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문헌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도 방학숙제 베끼기, 시험때 컨닝하기 등등 안 해 본 사람 있을까. 인간의 노고로 필사된 문헌이 오타 하나 없을 것이며, 사본별 대조 비교를 통하면 원문의 변개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추측할 수 없을까. 결국 성경에 대해서만 유독 합리적 분석이라는 잣대를 배제하고자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 모든 우스꽝스런 사태가 벌어졌다. 번역도 그렇지 않은가. 헬라어에서 영어로, 영어에서 중국어, 일본어로, 마지막에 한국어로의 번역에서 무엇이 온전한 성경인지 누가 알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최소한의 합리성은 갖추고 세상 살고 싶다. 닥치고 믿자, 불경한 마음으로 보면 모든게 그리 보일 뿐이다..이런 말 지겹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생각보다 내용이 많지 않고,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에 비해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뭐, 기대치에 비해 빈약하다는 것이지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은 아니니 읽고 싶은 이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