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리 작가님의 연의 바다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일월도 구입하였습니다. 실제 역사에 기반하여 쓰여진 소설이라 역사물 매니아인 제 취향에 잘 맞았고 꽤 재미있게 읽었어요. 솔직히 연의 바다 못지 않게 권수가 많은데다, 로맨스 비중이 적다는 리뷰들을 많이 읽어서 그동안 구입을 망설였었는데, 읽기 시작하고 스토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후로는 눈을 뗄 수가 없네요. 물론, 답답한 전개에 읽다 진도가 느려지는 부분도 있었고, 고집 센 여주에 대한 불만으로 짜증이 터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냉철한 남주가 여주로부터 상처받아 안타깝게 느껴지는 순간들과 아... 그리고, 남조...ㅠㅠㅠ (남주/남조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빠져듭니다.) 전체적으로 가슴 찡하게 읽혀지는 부분들이 더 많아 후회 없습니다. 로맨스는 애절함이 생명이죠.여주가 남주를 받아들이지 않는 기간이 길어 달달함이 좀 적긴 하지만, 이 정도로 잘 쓰여진 글도 흔치 않다 생각하여 동양시대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