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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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외모를 꾸밀 때 가장 표현하기 좋은 도구인 듯 하다.

많은 여자들이 머리를 길렀다가 잘랐다... 구불구불하게 웨이브를 줬다가 쭉쭉 폈다가 한다.

나도 작년에 길었던 머리를 단발로 잘라냈을 뿐인데, 기분부터 확 달라지는 것 같다.

그 관심 많은 헤어이야기를 동서를 막론하고 풀어낸 책이다.

그냥 글이 아니라 중간중간 신화에서 대중문화에 이르기 까지 많은 그림들이 삽입 되어 단순히 그림만 보더라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다.

자주 접했던 신화 이야기에 나오는 머리카락들에 이렇게 많은 의미들이 숨어있을 줄이야...

어릴 적 교회 다닐 때 들었던 삼손 이야기도 페이지를 차지했다.

여인 데릴라에게 속아서 힘의 근원인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삼손의 그림에 있는 잘려나간 삼손의 머리털 일곱가닥은

삼손이 신과 맺은 맹세를 어기면서 그 약속이 사라짐의 상징이라한다. 교회에서 성경으로 접하던 짤막한 삼손이야기가 이렇게 다시 보니 정말 흥미롭다.

조선시대 황윤복의 미인도에도 그림 한장의 여인의 머리를 통해서 많은 시대적 정보들을 알 수 있다.

미인도의 주인동은 전형적인 얹은 머리를 하고 있는데 이 가체를 통해서 혼인여부도 알 수 있고 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한 신분도 알 수 있다.

이도톡 시대와 동서를 불문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를 읽게된 건 참 행복한 일이다.

다른 신화이야기를 꽂아놓은 책꽂이 한켠에 함께 꽂아두고서, 시간이 날 때 절반쯤을 한번에 읽어 보기도 하고

잊을만한 때에 심심할 때 생각나서 꺼내먹는 군것질거리처럼 살짝 꺼내서 그림으로 눈요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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