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문학에 빠지다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공모선정작
이경재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보험 없는 사람이 별로 없을 듯 하다. 앞으로 생길 미래의 위험에 대비 하는 것이기에 꼭 필요하긴 하다만 어쩌다 보면 어려운 보험 약관과 내용에 없어도 될 특약을 넣게 되고, 차후에 그걸 알게 되면 보험을 설계해준 이를 원망하곤 했다.

어쩌다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그나마 낸 보험료 덕에 병원비를 덜 내게 되어서 그간 꼬박꼬박 내온 보험료가 조금은 덜 아깝게 생각이 되는...

이 정도가 내가 갖고 있는 보험에 대한 생각인 것 같다. 어쩌다 내릴 소나기에 대비해 우산을 들고 나갔는데

정말 비가 오면 우산을 갖고 나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그치만 이미 들고 있는 보험을 가까운 사람이 권한다면 그것처럼 곤란한 일도 없다. 그래서 혹여는 인간 관계를 테스트 하려면 보험 영업 일을 시작했다고 하라는 ㅎㅎ

보험과 인문학???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보험 하나를 들면 작은 책 한권이 보험 약관이다. 보험 광고처럼 읽어봐도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보험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서울에서 자동차 보험을 들었는데, 제주도, 북한, 일본, 미국에서 사고가 났다면 보험처리를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어떨까?? 생각해보니 제주도는 당연히 될 것 같고, 북한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북한 또한 보험처리가 된단다. 보험은 대한민국이란 장소적인 제한이 있는데, 북한은 대한민국으로 보여지기에 가능하다고..

간단한 상식 퀴즈 같기고 하고, 참 재미있다. 이 에피소드 하나에 그 복잡한 보험 약관이 딱 정리가 된다.

지금은 북한산

통일되면 국산

임희구 시인의 시<원산지 표시>의 내용이라고 한다.

풋~ 하고 웃음이 터지지만 말이 되긴 한다.

시 한구, 영화 한편 각각의 에피소드에 보험이야기가 풀어져 나온다. 알기 어려운 보험 이야기지만, 이렇게 들으니

마치 인문학의 한 구절처럼 재미있고 쉽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보험설명서나 보험 약관 같은 그런 책이 아니다. 인문학처럼 재미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보험의 사례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다.

인문학도 읽고, 보험 공부도 하고 ㅎㅎㅎ 이 책의 핵심만 소개하면 이렇 듯 하다.

한편한편 재미나게 읽고 몰랐던 보험 정보도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