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여, 절대로 가르치지 마라 - 지구촌교회 교회학교를 부흥시킨 김인환 목사의 교사론
김인환 지음 / 두란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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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걸지 않을 거면, 목자의 마음이 아니라면, 동행하지 않으려면, 말씀의 능력이 없다면, 나부터 변화하지 않는 다면 가르치지 마라. 가르치지 말아야할 이유가 이토록 많을 줄이야. 가르침이라는 개념을 역설적으로 뒤집어 놓는 책이다. 그리고 철저하게 아이들의 입장으로 돌아가 교사의 직분을 감당할 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책이다. 가르치지 말라, 교사가 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정말 좋은 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역설적으로 접근하고 설명해주는 책이다.


가르치기 전에 가장 먼저 전해야 할 것이 복음이라고 했다. 변화는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때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기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복음은 분명 가르침 전에 선행 되어야 할 핵심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 또 그것이 가르침에 대한 성경의 원리라면 정말로 그렇게 한 후에 일어날 변화를 관찰해 보고 발견해보고 싶어진다.


관심이 없으면 가르침이 아니라고 했는데, 특히나 먹을 것에서 아이들은 관심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작년에 찬양팀 오디션을 보러 온 한 친구가 찬양팀에 왜 지원 했느냐는 질문에 찬양팀은 간식을 많이 준다고 들었어요. 라며 참 순수한 답변을 했다. 그만큼 아이들은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정말 잊지 말아야 겠다. 사실 먹을 것은 어른들도 좋아하고, 누군가 나에게 밥 한번 사주는 것에 사랑과 관심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되는 주장이다.  


여러 가지 꼭지들로 성경의 진짜 가르침에 대해 풀어가고 있지만 책의 말미에 가르침의 본질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가르침의 본질이 강의정도의 개념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삶의 진행이며, 하나님을 통해 변화 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는 삶에 있다고 하는 부분이다. 아이들의 변화하지 않음을 탓하기 전에 나의 삶이 변하고 있는지 그 가르침의 본질을 따라가고 있는지를 먼저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사실 잘 몰랐던 것도 아니면서 아이들의 변화하지 않음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데에만 그쳤던 나를 발견하게 된다. 교사에서 목자로의 진행형의 변화를 가지려는 사람이, 매일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 아이들의 변화를 분명히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것을 분명히 경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게 해준 이 책에 고마움을 표한다. 가르침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다면, 생명을 걸고, 목자의 마음으로, 동행하며, 말씀의 능력으로 가르치려는 태도와 노력이 저절로 따라올 것 같다.


나는 소년부에서 8년째 찬양인도를 하고 있는 교사이다. 찬양교사로서 나의 어떤 부분이 변해야 그리고 찬양팀 아이들을 대할 때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찬양팀 아이들과 소년부 예배가운데 진행형의 변화가 일어날지 날마다 고민해 보고 변화하는 것이 나의 숙제일 것이다.


예수 닮기를. 예수 닮기를. 예수만 높이길 내가 원하네.

내 평생 소원 예수 닮기를. 예수만 닮기를 내가 원하네.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변화하고 싶다. 예수님의 관심을 한몸 가득 받았기에 예수님을 닮고 싶어진다. 그런 변화의 소망을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것에는 분명 나의 사랑과 관심과 지속적인 변화의 모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과 연애하고 싶어진다. 아이들과 자주 부르던 이 찬양을 가슴 속에 다시 한번 되뇌이며, 그 행복한 고민을 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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