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바로보기 - 감추어진 유대인 2000년 역사를 찾아서
류모세 / 두란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유대인바로보기 서평




  유대인에 대해 그들의 역사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유대인을 둘러싼 수많은 고정관념과 오해들이 넘쳐날 것이다. 그리고 오해와 고정관념으로 얼룩진 안경을 쓰고 각종 매체를 통한 유대인의 소식을 접하며 각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 나가는 것이 일반이다. 이 책은 그러한 오해와 고정관념으로 얼룩진 안경을 닦아주어 새롭게 교정된 시력으로 유대인들을 분명히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듯하다. 로마시대에서 시작해 현대에 이르는 유대인의 지난 2000년 역사를 그들과 관련된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은 저자의 방식도 매력적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슬람 바로 보기라는 책을 통해서 느꼈던 것처럼 역시나 유대인에 대한 나의 무지함과 무관심은 부끄러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유대교와 기독교가 어떻게 나누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그냥 궁금증만 가지고 있었지 자료를 찾아가며 알아볼 시도는 해보지 못했었는데 로마 제국 아래서 두 차례 봉기를 거치면서 나누어 진 사실도,  초대 기독교인들이 실제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었지만 로마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의심되는 사실들이 포착되어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특히 예수의 몸과 피를 마신다는 애찬식의 표현이 기독교인들의 식인풍습으로 와전되어 로마제국에 인식되었다는 사실이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상한 집단으로 보였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방인의 사도로 불리는 사도바울이 사실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을 중심으로 사역했다는 설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그럼 이방인의 사도라고 알고 있는 사실이 잘못된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물론 나의 오해는 좀 더 책을 읽다 보면 풀리게 된다. 세속적이고 인본적인 로마 문화 속에서 유대교의 매력에 빠진 이방인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라고 불린 그들이 유대인의 회당에 모여 있었기 때문에 바울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집결지인 회당을 중심으로 전략적 이방인사역을 펼친 것이었다고 하니 말이다. 바울이 만난 로마 백부장 고넬료도 빌립보 성에서 만난 루디아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무리중의 하나였다는 것이 실제 사례이기도 하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적고 싶지만 책의 내용을 모두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이과 출신의 나로서는 무식함이 더 발각되면서 세계사 공부를 더 자세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유익했다는 얘기만 덧붙이고 싶다.(ㅋㅋㅋ)




  끝으로 독자에게 유대인에 대해 지식을 쌓고 오해와 고정관념의 얼룩을 지우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그들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는 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독자에게 의무로 지워주는 저자의 에필로그가 큰 도전이 됨을 고백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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