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힘이 될 거야 - 방송작가 지소영의 가족 이야기
지소영 지음 / 꽃삽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상깊은 구절


p144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다 들린다는 걸.
p190 지금 찾아가지 않으면,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면 내일은 사랑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미루지 않는 것임을, 지금이 사랑해야 할 때임을, 사랑은 미루지 않는 것임을, 지금이 사랑해야 할 때임을,..... 
 

 

======================================================================================
이 책은 방송작가 지소영씨의 에세이집이다.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와 그를 통해 얻은 중요한 삶의 가치관들이 적혀 있는데,

그녀의 생각들이 읽는 이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아주 편안한 문체로 글을 적어내려갔다.

 

지소영작가의 어머니와 아버지, 남편, 그리고 아들 이삭이와 딸 이슬이, 주변사람이 만들어낸 삶의 한토막 한토막이

내 가슴속에 "사랑" 이라는 단어 하나를 다시 회복시켜 주어서 감사한 책이다.

 

나는 부모님을 떠나 대학생시절부터 홀로 생활하고 있는터라 자주 이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새로 이사한 집을 정리해주시려고 엄마가 올라오신적이 있었다. 나는 이사만으로도 벌서 몸이 지쳐서 나가떨어져있는데, 주방그릇하나 양념통하나까지 나중에 딸 힘들까봐 다 정리해주고 계시는 엄마를 보면서 무심코 "엄마..엄마가 된다는 것은 슈퍼우먼이 되는 건가봐...나는 엄마만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라고 말하게 된 적이 있다. 엄마...라는 이름은 불러보기만해도 떠올리기만해도 섬김과 헌신이 생각나듯이 작가가 들려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이런 추억을 꺼내보게 되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한다...우리 엄마만큼  나도 할 수 있을까? 하고. 지작가가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써내려간 구절이 생각난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을때 비로소 열매가 맺힌다는 걸 알고 계셨던 엄마, 다른 누가 대신 썩어주길 바라신 게 아니라 본인이 썩어지는 삶을 마다 않으셨던 사랑하는 우리 엄마.' 나도 구절들을 우리 엄마를 향해 말해주고 싶어진다.

 

그리고..남편과 이슬이 주변 사람들 모두가 인상깊었지만, 나의 마음을 가장 순도높게 만들어준 인물은 그녀의 아들 이삭이다.

그녀의 아들이 남기는 멋진 어록들은 메모해놓고 자주 보고싶을 정도로 살아가는 힘을 주고 도전을 준다.

죽음의 의미를 헤어짐이 아닌 하나님과의 영원한 만남으로 해석할줄 아는 이삭이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사랑하면 다 들린다는 표현들, 지금이 바로 사랑해야할 때라고 말하는 작가의 조용한 외침은 나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사랑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준다.  두아이..이삭이와 이슬이를 대하는 방식도 배울만했다. 나는 아직 미혼이고 아이가 없어서 당장 적용해 볼 수는 없겠지만, 일등이라는 가치보다 정직이라는 가치를 알려주는 엄마,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이 있어도 즉석에서 사주지지 않아 셀렘과 안타까움과 부러움등의 감정을 아이에게 느끼게 함으로 기다림과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게하고, 절제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부모로서의 지혜는 잘 기억해두어야겠다.

 

끝으로 사랑의 회복,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감...등등의 아름다운 가치들을 자연스럽게 붙잡게하는 능력이 있는 책을 써주신 지소영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책 제목처럼 살아가는 힘이 되었고, 나또한 누군가에게 살아가는 힘이 되고 싶어짐에 마음이 설레고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나와 같은 회복을 맛보기를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