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Philos 시리즈 27
사이토 고헤이 지음, 정성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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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서시작하는자본론 #사이토고헤이 #정성진 옮김 #아르테 


북서퍼 활동으로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을 읽으며 무릎을 친다. 너무 흥미롭고, 쉽고, 진심으로 주변에 막 소문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흥미롭다는 것은 쉽다는 것에 기반한다. 중고생이 읽어도 될 만큼 쉽다. <자본론>을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다. 충분히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강추한다. 


우리집 책장에 남편 책은 1%정도다. 그 중에 <자본론>과 <공산당선언>이 있다. 벌써 20년이 넘은 책으로 수 번의 이사 중에도 생존해있다. 하지만 나는 읽지 않았다. 마르크스가 싫어서가 아니고 자본주의를 옹호해서도 아니다. 다만 책이 너무 어려울 것 같은... 느낌만으로 외면해왔다. 하지만 돌고 돌아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에 환호한다. 


그간 얕지만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왔다. 역사, 인권, 교육, 환경, 예술 등등. 그런 책들의 맥락이 나에게는 몇 가지 큰 줄기에 꿰어졌다. 가장 큰 줄기는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지는 문제들에 대한 진단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색이다. 그랬을 때 떠오르는 최종적인 한 단어는 ’자본주의‘다. 


자본주의가 가지는 여러 가지 면들이 인권, 교육, 환경 등 사회적 문제에 시작점이거나 종착점이고 또는 문제의 전부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본주의가 뭔지를 제대로 알고, 이에 어떤 해결책을 찾아가면 좋은지 찾아야... 그러니까 진단과 처치를 정확히 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공동체와 노동, 삶의 기본을 찾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알기 위해서 이 책이 유용하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그 쳇바퀴의 어느 부분에 위치하고 일조하고 있는지. 또 어떤 식으로 이용되고 있는지. 그래서 읽다보면 화도 나고 그러나 무력해지고, 그 반복이 괴로워지기도 한다. 노동자 입장에서 이 책은 뼈아픈 거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는 것은 병이 아니다. 아는 것은 힘이다. 거기서 변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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