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돌봄 - 가족, 돌봄, 국가의 기원에 관한 일곱 가지 대화 이매진의 시선 13
조기현 지음 / 이매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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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빠가됐다 라는 책을 여러 번 추천 받았다. (아직 읽지 못했다.)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들이 아픈 아버지를 돌보게 된 에세이라고 했다. 새파란 돌봄은 그의 경험에서 시작된 인연들과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돌봄’이라고 하지만 실상 간병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다. 그 중 영 케어러에 집중하고 있다. 


매우 젊다는 뜻의 ‘새파랗다’와 새로운 물결을 뜻하는 ‘새로운 파란’의 이중적 의미를 담은 제목이라고 한다. 청소년기나 청년기에 아픈 가족을 돌보는 상황은 사회구조의 각종 모순을 집합하는 듯하다. 국가적 시스템이 아니고서는 모색이 어려워보인다. 작가도 여러 사례를 통해 여러 번 지적하면서 그런 해결을 제시한다. 


이 책이 유효한 지점이 바로 거기 있다. 전작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토로 혹은 전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 이번엔 자신과 같은 영 케어러들과 함께 물결(운동)을 일으키며 사회적 차원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개인이 맞는 어려움이나 불행은 오롯이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작가도 말하지만 우리 모두는 주체자든 수혜자든 ‘돌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돌봄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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