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하이큐!! (총45권/완결)
후루다테 하루이치 (저자) / 대원씨아이/DCW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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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하도 하이큐 재밌다고 난리여서 한창 인기 많을 때 오히려 손이 안 갔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보게 됐다. 이전 세대의 스포츠만화는 몰라도 지금 세대에서는 단연 최고가 아닐까.

배구라고는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카라스노고교 아이들과 45권이라는 흐름 동안 함께 배구를 하며 울고 웃었다. 하이큐는 무적의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적들을 마구 이기며 우승하는 내용이 아니다. 장점이 있지만 결함도 있는 히나타와 카게야마가 동료들과 서로를 보완하며 성장해가는 내용이다. 벽에 가로막히기도 좌절하기도 한다. 사이다보다는 크고 작은 아픔이 함께하는 성장 서사다. 그리고 난 그런 이야기가 좋다.

주인공이 몸담은 카라스노고교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함께 싸운 다른 고교 아이들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진심으로 배구를 하는 주인공들이다. 스포츠에 대한 그 순수한 열정이 보는 이에게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여담이지만,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정한 분야는 모두가 프로의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누군가는 다른 길을 가야만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고 속상한 탓일 거다. 그런데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하나도 실망스럽지 않았다. 배구를 계속 하고 있든 하고 있지 않든, 그들은 모두 가장 빛나는 순간에 진심으로 배구를 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순간을 목도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배구에, 하나하나의 학교에, 한 명 한 명의 인물들에게 느껴지는 작가의 따뜻한 애정이 좋았다. 도저히 떠나보내기 싫을 정도로. 한동안 아무 만화도 읽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운동을 시작했다. 가슴 속의 열기를 식게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궁금했다. 이 순간도 배구라고, 그렇게나 당연하게 좋아하고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이.

오늘의 너희, 내일은 무엇이 될까.
어제의 너희, 오늘은 무엇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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