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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탄에 삽니다
고은경 외 지음 / 공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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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이라는 나라에 대해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그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라는 것 정도. 심지어 아시아 국가라는 것만 알았지 정확한 위치도 알지 못했다. 그만큼 부탄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새롭게 알게된 부탄은 너무나 매력적인 나라였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사람들, 내가 갖지 못한 것과 비교하며 스스로 좌절하기 보다 현재 내가 가진 것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사람들. 하루하루 앞만 보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나와는 다르게 지금 바로 여기의 행복을 찾을 줄 아는 부탄 사람들이 나에게는 마치 이 세상에 없는 꿈의 나라와 같이 느껴졌다.

특히 이 모든 이야기들을 부탄 현지인이 아닌 한국에서 나고 자란 세 여성들의 시선으로 전해 들으니 그 차이가, 그 감사한 마음이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다양하게 실려있는 생생한 사진들 또한 마치 현지에 가 있는 듯 한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나도 그 곳에 가면 내가 선택한 속도의 삶을 즐기면서 살 수 있을 것 만 같다. 그래도 막상 부탄을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그녀들의 용기와 결단력에 감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부탄 국왕에 대한 부분이었다. 보통 한 나라의 지도자라 함은 국민들로부터 많은 욕(!!)을 먹기 쉬운 자리이지 않나. 그러나 부탄의 국왕은 정말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이미지의 왕 그대로 인 듯 하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서 길거리의 개들을 챙겨줄 사람이 없자 왕이 직접 나섰다는 이야기... 개들을 이렇게 잘 챙겨주는 왕이니, 국민들에 대한 것은 오죽 잘 하겠는가 싶다. 그래서인지 부탄 국민들의 국왕에 대한 사랑 또한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

나중에 부탄에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면 참 좋겠다. 그 행운이 오기 전 까지는 이 책을 가끔씩 열어보면서 부탄 사람들이 추구하는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 비록 몸은 한국에서 아둥바둥 살지만 마음만큼은 여유있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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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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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책. 그래서 읽어본적이 없음에도 마치 수차례나 읽은 것만 같은 그런 친근한 책. 요즘 드라마 '우영우' 열풍이 불면서 더욱 주목받는 책.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로 모비딕을 처음 만나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쉽지 않은 책이었다. 일단 분량을 보면 해제 및 연보를 포함하여 700 페이지가 넘는다. 게다가 페이지마다 여백이 별로 없이 작은 글자가 빼곡히 채워져있어, 두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어도 충분히 가능했겠다 싶다. 

책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유명한 문장, '나를 이슈메일이라 불러다오.'로 이 책은 시작한다. 이슈메일은 퀴케그라는 식인종 부족 왕자와 친구가 되어 포경선 피쿼드 호에 함께 오른다. 포경선의 선장 에이헤브는 모비딕이라는 흰 고래에게 한 쪽 다리를 잃은 전력이 있다. 모비딕을 잡아 처단하려는 그의 미친듯한 복수심은 사그라들줄 모르고, 결국 그가 그토록 원하던 모비딕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 앞에 모비딕은 너무나 강한 존재였다. 모비딕의 공격으로 배는 침몰하고 모두가 죽음을 맞이한다. 이슈메일만 빼고.

사실, 이 책의 대부분을 채우는 것은 이 줄거리 자체가 아니다. 이 책은 고래, 고래잡이에 대한 다양한 설명으로 가득차 있고, 그것이 이 책을 완독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읽다 보면 내가 과연 소설을 읽는 것인지, 고래에 대한 백과사전을 읽는 것인지 헷갈리기 쉽다. 중간에 이 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고래에 대한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들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주인공과 퀴케그의 우정(브로맨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저자의 유머, 흥미진진한 전개 등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부분이 많았다. 

고래에 대한 내용, 철학적인 내용 등과 같이 지루한 부분들은 건너뛰기도 하였더니 마지막 장까지 읽었음에도 말할 수 없는 찝찝함과 답답함이 있었다. 그나마 책 뒤편에 상세한 해제 덕분에 이 책의 주제와 각 인물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미국 문학에서 손꼽히는 고전 이라고 하는 모비딕. 나의 이해도가 부족하여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는 완독에 의의를 두고 다음에 꼭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과연 이 어마어마한 자연 앞에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인간의 복수심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모비딕이 나에게 던진 생각거리들을 몇 가지 적어보며 글을 마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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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와 승려 - 행복의 뿌리를 찾는 21일간의 대화
비보르 쿠마르 싱 지음, 김연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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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혹은 삶의 목적, 목표에 대해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나에게 있어 '행복'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한 인생의 목표는 없다. 그러나 이토록 중요하고 확고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정확한 방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책은 부의 정점에 선 백만장자와 정신의 정점에 선 승려의 대화를 통해 행복으로 가는 길을 함께 찾고자 한다.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둘은 서로를 존경하는 자세로 그 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한다. 저자는 3주 간의 긴 대화를 통해서 모두가 그토록 찾고 싶어하던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두 사람이 제시한 행복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각 방법에 대한 나의 경험, 생각도 함께 적어 보았다.

1. 간소한 삶은 성공으로 가는 첫 단계다.

- 많이 가지는 것이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갖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더 초조하고 시끄러워진다. 사람에게 '만족'이란 없으니까.

2. 명상으로 머릿속을 정리하라.

- 잠시도 쉬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이 세상. 그 모든 변화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 우리는 늘 허겁지겁 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불안감을 잠시 내려놓고 어지러운 머리가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비워진 머리 속에는 새로운 영감과 지혜가 차오를 것이다.

3. 자연에서 쉬어라.

- 나의 경우 마음이 힘들 때면 가까운 산으로 산책을 가곤 했다. 숲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산으로 가는 것이 어려울 때는 집이나 근처 공원에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곤 한다. 세상 비바람 견디느라 그랬을까 이리저리 갈라져버린 거친 나무 기둥, 그러나 그 속에서도 힘차게 고개를 내민 작은 이파리 하나. 그 싱그럽고도 상큼한 연두색 이파리 하나가 나에겐 희망처럼 느껴졌다.

4. 남 탓과 원망을 멈춰라.

- 무엇인가 잘못되면 무조건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 이것은 매우 쉬운 방법이나 참 비겁한 방법이기도 하다. '당신 때문에'라는 말보다 '당신 덕분에' 라는 말을 해보면 어떨까.

5. 때론 적당히 넘기는 법을 배워라.

- 나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일은 곧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곤 한다. 그럴 때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 나에게 때로는 적당히 넘어갈 줄도 아는 여유는 반드시 필요하다.

6. 잘 자고 잘 먹어라.

- 매일같이 너무 바쁘다. 해야 할 일들을 하느라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고 산다. 나는 그럴 때 마다 억울한 마음에 잠을 줄여서까지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곤 했다. 그러나 다음 날이면 평소보다 무거워진 몸때문에 어김없이 하루를 망치기 마련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와 평생을 함께 한다. 건강이 제일 중요함을 잊지말자.

7.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 있다.

-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 너무나 익숙하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돈은 행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심지어 돈이 많으면 시간을 살 수 있고, 결국 내 인생을 내가 주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외에도 행복으로 이르는 길은 더 많을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 일곱 가지 방법만 잘 실천해도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에 어느 정도는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책들이 정신의 가치를 중시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정신 뿐만 아니라 물질의 가치도 함께 이야기해주어서 신선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길다고 생각한다. 마치 80년의 긴 여행처럼.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저 순간을 살 뿐이다. 그 짦은 순간들이 모여서 하루가 되고 결국 우리의 삶이 된다. 결국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서 오는 것 같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천천히 읽었던 지난 며칠, 참 좋았다. 그 순간은 분명 행복이었다. 나에게 이 책은 행복의 의미, 방법을 알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행복함 그 자체까지 느끼게 해준 선물같은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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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 고등, 수능, 공무원, 편입, 토익, 텝스 1000개가 넘는 기출 예문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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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어가 내 인생의 족쇄이다. 영어공부는 평생 해오고 있으나 늘 제자리이다. 이제 제대로 영어공부 하고 싶다.' 주변에 이런 분들 참 많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그러나 이 '독해가 되는 영문법' 책 한 권 제대로 읽으면, 그 동안의 영어 고민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해도 좋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는 조금 당황했다. 영문법 책이라고 했는데, 하얗고 노란 별이 가득한 진보라색 하늘의, 에세이 또는 시집으로 오해할만한 아름답고 낭만적인 표지때문이었다. 그리고 책을 펴보고 한 번 더 놀랐다. 영문법 책 특유의 딱딱한 느낌을 싹 지워버린, 친한 친구와 이야기 하듯이 편안하게 구어체로 써진 문장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왔다. '이야기 영문법' 이라는 책 제목에 어울릴만한 구성이다.

그 동안 나의 가장 큰 문제가 '단어는 알지만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 이었다. 그래서 그 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어 영어 원서를 많이 읽어 왔지만, 대략적인 줄거리만 파악할 뿐 문장 하나 하나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느낌은 없었다. 우리말 책을 읽을 때에 비해 원서를 읽을 때면 늘 답답하고 두루뭉실한 느낌으로,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 지 늘 의심해왔다.

 

그런 나에게 저자는 "당신은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그것은 당신의 착각일 뿐입니다!" 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이 책은 정확한 '이해, 독해'를 위한 핵심 포인트들을 쉽고 친절한 문법 설명을 통해 세세히 짚어준다.

가장 기본적인 문법은 물론이고 (4장 기초편), 한국인들이 많이 헷갈려하는 약점들을 1000개의 예문과 함께 콕콕 집어준다. 물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영어 문장을 이렇게 쪼개고 나누어가며 분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린 원어민이 아니므로, 이렇게 책 한 권으로 문법 공부를 제대로 해두면 앞으로 만나는 영어 문장들은 거침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영어원서를 읽으면 어김없이 지치는 순간이 온다. 문법이라는 기초 없이 무리하게 앞만 보고 허둥지둥 달리다 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싫었다. 그럴 때면 우리말로 쓰여진 책을 집어들곤 했는데, 그 때의 그 간결함과 정확함, 시원함이 원서로 막혀있던 내 가슴을 뻥 뚫어주곤 했다.

이제 원서를 읽으면서도 같은 느낌을 받고 싶다. 물론 나에게 영어는 제 2 외국어이므로, 아무리 영어 달인이 된다 해도 원서를 읽을 때와 우리말 책을 읽을 때는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친절한 문법 책 한 권 제대로 공부 한 뒤에 만나는 영어 원서는 분명 다를 것이다.

영어와 친해지기 위한 나의 원서 읽기 도전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 긴 여행에 이 책이 좋은 동반자,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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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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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0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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