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전 - 당신의 운명을 바꿔줄 위대한 질문 100
좌우명연구회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평생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절대로 절박함에 몸부림치지 않아야 한다. 오늘 열정을 쏟은 삶은 남은 인생을 준비하는 최선의 삶이 된다. -p6

 

이 책은 생각보다 인생에 대한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처음 가볍게 넘기기 시작했는데 어느 덧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짧은 명언들과 우화들로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우리의 인생, 그리고 다른 사람, 그리고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소통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배웠고 잘생기고 예쁜 외모 보다 멋진 사람이 되는 법도 알려준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채워가는 인생에 대한 보람이나 희망 가치 등 너무 디테일하게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다루면서 그 안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나는 어떤 인생을 채워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과 통찰이 동반되었다.

 

사는데 지치고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고, 나만 뒤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때는 잠시 쉬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면 좋은데 그때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천재나 살아생전에 이름을 떨쳤던 사람들도 모두 무엇을 극복하고 괴로워했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아이슈타인이나 괴테 등 천재 같은 사람들도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냈고 실제 인생에서는 굉장히 어설픈 사람이어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을 축제와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가라.

길을 걷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온몸에 꽃잎을 받아들이듯, 그렇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목표는 꼭 달성하기 위해 세우는 것이 아니다. 조준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세우는 것이다. -요셉 주베르

 

위에 목표에 대한 생각도 내가 갖고 있었던 부분과 다른 시각이었고,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들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줬다. 아무리 특별한 사람도 혼자서 무엇인가를 해내기란 힘들다. 빌게이츠도 우리가 외면상으로 보면 혼자서 일어선 것 같지만 그들에게는 늘 도와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었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분명 인생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3대 욕구는 식욕, 성욕, 소속 욕이라고 하는데 소속감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보면, 이 부분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놀랐다. 집단을 만들고 그 안에 속하지 못하면 정신불안과 신체능력 자하를 부른다니 고독, 외로움이란 인생에서 참으로 무서운 감정이었다.

 

타고난 감정들에 대한 원초적인 본능부터 다뤄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벌거벗은 느낌이었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싸우고 쟁취하고 질투하고 사랑하는 등 모든 감정들을 다뤄 인생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가르침보다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었다. 과거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인생에 대한 통찰을 들을 수 있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시간 관리나 성공에 대한 경험들뿐만 아니라 자연과 신앙 등 철학적인 부분까지 겸하고 있어서 한 단락은 짧지만 넓은 안목을 가져다준다.

 

이재부터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사실, 우리가 걱정하는 일들의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좋은 소식이지만 동시에 비극적인 일익도 하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 기도를 하거나 무언가 대비할 만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그런데 걱정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무언가 준비를 했기 때문에 걱정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 착각하고 만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바꿨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특히 동양인에게 강하게 나타난다. 지나치게 종교에 몰입하거나 점, 운세 등의 주술적인 일들이 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p328

 

 

헤르만 헤세는 “우리에게 중요한 일은 지금 자기에게 부여된 길을 한결같이 똑바로 나아가며 다른 사람들의 것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타고난 능력이나 조건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의 인생에 공정하지 못하다. 진정한 만족과 진보를 얻기 위해선 비교 대상은 언제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고 점점 더 나아지는 나를 만나라. 우리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p486

 

 

2011 -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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