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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는 어떤
인물이길래
책표지부터 저렇게 입을 일자로 꾹-
다물고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걸까?
이 책은 스웨덴의 30대 중반의 유명 블로거이자
칼럼리스트인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가 쓴 첫
장편소설로,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면서 폭팔적인 반응을 얻게
되고,
곧이어 30여개국에 번역이 되어 영화제작까지 이루어진
베스트셀러이다.
책의 내용은 고집세고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지독한
원리원칙주의자인
"오베"라는 남자가 부인은 잃고 실의에 빠져서 더
이상 살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자살을 준비하던 중, 옆집에 새로운 이웃이
등장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고,
삶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갖게 되면서 점점 변화해
가는 내용이다.
뻔뻔하면서도 정 많은 이웃집 임산부와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어딘가 부족한 남편,
그리고 조금은 독특한 아이들까지 이 정신사나운 이웃
덕에
오베는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 사납고
짜증이나지만
점점 이 가족들로 인해 이웃간의 정, 사람사이의 정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고독하고 성질 더러운 노인이,
이웃에 의해 점점 변화해간다는 이런
스토리는,
다른 영화나 책에서도 자주나오는
내용이다.
그래서 초반에 책을 읽으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그랜토리노"가
떠오르기도 했고
또한 고집불통에 이기적인 노인이 주인공인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마지막까지 쭉 읽다 보면 그 어떤
책에서도 보지 못한
"오베"라는 남자의 따듯한 마음을, 한 여자를 향한
가슴 절절한 사랑을,
또한 이웃을 배려하고 사람을 진심으로 도울 줄 아는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 조금은 어색한 비유적
표현과 낯선 단어들로 인해
집중이 안되서 한장 읽다가 포기하고, 또 두장 읽다
딴짓을 하곤 했는데,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갈 수록 오베라는 남자의 일생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웃들과 투닥거리면서도 점차 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좋아서
마지막장을 읽을 무렵에는 이 책을 다 읽었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고 싫을 정도로
책에 푹 빠지게 되었다.
처음엔 이 책의 표지 그림이 그냥 고집불통에 사나운
노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사나운 표정 뒤에 뭔가 따듯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이 책의 표지가 더 좋아졌다.
^^
아무래도 나도 이 책의
이웃들처럼
오베라는 남자의 매력에 푸욱~
빠졌나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오베라는
남자"
세계적으로 읽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은
어쨋거나 저쨌거나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빨리 영화로도 제작이 되어서 오베라는 남자를
영화에서도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올 여름 마음이 따듯해지는 소설을
읽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소설,
"오베라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