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보다 강아지 -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 연애보다
리즈 마빈 지음, 옐레나 브리크센코바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10월부터 반려견을 기르기 시작했다. 이름은 '분홍이'이고, 종은 말티즈이다. 손바닥만할 때 데려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달이면 첫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결혼하면서부터 반려동물을 꼭 기르고 싶었지만 '내가 한 생명을 평생 책임질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거의 5년정도를 고민만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급작스럽게 데려오게 되었다. 분홍이는 우리집에 오는 그 순간부터, 그 동안의 고민이 무색할만큼 우리 부부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이제는 분홍이 없이 살던 삶이 전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큰 보물이자 사랑하는 존재가 되었다♡

분홍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하루하루, 그렇지만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분홍이는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가끔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연애보다 강아지>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강아지가 하는 작은 행동을 통해 그들만의 언어를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해서 바로 읽어보았다.

책에는 강아지의 사소한 행동을 통해 속마음을 유추해보고 알려준다. 왜 나를 빤히 바라보는지, 양말 물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지, 침을 흘리는지, 한자리를 빙글빙글 도는지 등등 궁금했던 분홍이의 행동들을 이 책을 보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행동의 바탕에는 나를 향한 신뢰와 애정이 있었다는 것까지 알게되니 괜시리 마음이 뭉클해졌다.

강아지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들도 좋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예쁜 일러스트와 강아지에 대한 명언들도 무척 좋았다. '돈으로 좋은 개를 살 수는 있지만, 개가 꼬리를 흔들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당신의 얼굴을 햝아주는 강아지만한 정신과 의사는 없다'와 같은 주옥같은 명언들이 실려있어 책에 대한 신뢰와 재미를 살려주었다. <연애보다 강아지>는 언제든 편하게 꺼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나와 같은 초보 강아지 양육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답이 있어야 할까?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8
맥 바넷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세실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모, 세모, 동그라미 시리즈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인 '맥 바넷'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제목은 「정답이 있어야 할까?」이다.

맥 바넷은 <레오, 나의 유령 친구>를 함께 만들었던 크리스티안 로빈슨 작가와 다시 한 번 협업하여 멋진 그림책을 완성했다. 20가지의 기발한 질문과 콜라주 형식의 톡톡 튀는 그림이 마치 한 작가의 그림과 글인 듯 잘 어우러진다. 여러 상상의 갈래를 뻗게 하는 질문들도 훌륭하지만 그 질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그림같다. 표지에 마치 물음표인것처럼 보이는 신발 위의 뱀이 보이는데 뒷장을 넘기면 그 뱀이 신발을 탈출하고 벗어나는 장면이 보인다. 그 그림에서 틀에 갇혀있는 질문이 틀을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확장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그림의 효과가 책을 더욱 재밌게 느껴지게 한다.

본문 안의 그림들과 질문들 또한 너무 재밌다. 코끼리는 왜 뿌루퉁 화가 났을까? 아이는 등 뒤에 무얼 숨겼을까? 소는 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갔을까? 등등 자꾸만 상상해보고 생각하게하는 질문들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무궁무진하면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혼자 이 책을 읽었는데 다른 서평들을 찾아보니 아이와 함께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글들이 있어서 내심 부러웠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니 이 책 안에서 수 많은 다른 것들을 끄집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읽기에 정말 좋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증진시켜주는 좋은 그림책인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시락 웅진 당신의 그림책 8
명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운 분홍 빛깔의 환상적인 그림이 그려진 《꿈꾸시락》이라는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책을 보기 전에 표지만 보고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았다. 꿈꾸시락? 꿈을 꾸라는 소리인가? 표지의 아이가 들고 있는 컵에서 내뿜는 기다랗고 몽글몽글해보이는 저건 뭘까?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떤 내용일지 감은 잘 오지 않았지만 그림에서부터 따스하고 정다운 기운이 느껴졌다.

머리를 숙이고 깊게 웅크리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이내 기지개를 키며 일어나더니, 자신이 정성들여 싸온 도시락을 꺼낸다. 어젯밤 갈대를 타고 찾아온 꿈들로 만든 이 도시락은 호박 마차 말이 꾸는 향긋한 꿈, 잭나무가 꾸는 꿈깍지, 과자 숲에 사는 새의 달콤한 꿈까지 열심히 담아 만든 꿈꾸시락이다.

저자는 이 책을 조선시대 심사정 화가가 그린 『선동도해』라는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원작이 궁금해 찾아보니 책 속 아이와 똑같은 모습을 한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차가운 호수에 발을 푹 담그고 의중을 알 수 없는 눈으로 잔뜩 웅크린 모습이 왠지 모르게 짠하면서도 자꾸만 눈길이 갔다. 작가님 또한 이 아이를 보며 '밥 한끼 해먹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첫 페이지에서 우울해보였던 아이가 뒤로 갈 수록 표정이 밝아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뭉클해지면서 마음이 따듯해졌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은 꿈을 먹고 자란다'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림 또한 너무 좋았다. 진한 검은색의 먹과 화사한 분홍색의 색연필의 대비가 아이의 현실을 잘 표현한 것 같았고 뒤로 갈 수록 옅어지는 먹이 점점 변화하는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보였다.

《꿈꾸시락》은 처음 읽었을 때는 느낌이 확 와닿지 않았지만, 계속하여 재독할 수록 더 매력적이고 멋진 그림책이었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나만의 멋진 도시락을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독후활동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음 깊이 와닿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당 바캉스 - 제2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모두의 그림책 23
심보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방학과 휴가를 앞둔 지금 시기에 딱 읽기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제목은 《식당 바캉스》.

일과 야근에 지쳐있던 주인공은 어느 날, 고양이 사장으로부터 식당 바캉스 1회권 티켓을 받는다. 이게 왠 떡이냐! 회사를 벗어나게 되서 신난 주인공은 룰루랄라 길을 나선다. 그렇게 그는 삼삼오오 몰려든 여행객들과 함께 따끈따끈 붕어빵 버스를 타고 신기한 풍경이 펼쳐지는 요상한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객들은 일단 뜨끈한 어묵 온탕에서 몸을 데우고, 고소한 야채들과 옆구리 터진 계란이 함께 춤추는 비빔밥 공연을 재밌게 본다. 그 다음 코스로 귀여운 밤가방, 가지신발, 폭신한 김밥침대가 있는 쇼핑센터를 지나고 마음에 쏙 드는 디저트 침대에서 달달한 꿀잠을 잔다.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로 최고의 휴식을 선사하는 식당 바캉스에서 주인공은 최고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붕어빵 버스부터 시작해서 오므라이스 침대까지, 온갖 음식들로 화려하게 펼쳐진 식당 바캉스는 책을 보는 내내 입맛을 다시게 한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과 피곤한 현실을 잊게 하는 멋진 판타지가 자꾸만 책을 다시 보게 하고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식당 바캉스》를 보며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어른들은 편안한 휴식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여름철 휴가를 손꼽아 기다라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사랑스럽고 기분이 행복해지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방학을 내내 기다려혼 용희, 용희는 방학식날 할일을 모두 다 끝낸 뒤 늦잠을 잘 생각에 한껏 부풀어있다. 하지만 아뿔싸, 엄마의 청소기 미는 소리, 아파트의 안내방송 소리, 세탁기 소리, 강아지돌돌이가 짖는 소리에 어쩔 수 없이 잠에서 일찍 깨어난다. "딱 하루만 실컷 늦잠 자고 싶었는데... 그렇다면 나에게도 방법이 있지." 만들기 대회 금상 실력을 가진 용희는 소리를 빨아들이는 이름하야 <조용희 청소기>를 만들어낸다! 집안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인 용희는 청소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 세상의 온갖 소리도 빨아들이기로 하는데...

<조용희 청소기>는 어린이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책의 첫장부터 보여지는 방학식날의 풍경과 방학계획표, 늦잠을 잘 생각에 부풀어있는 용희의 모습을 보며 나의 학창시절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도 좋았지만 이 책은 무엇보다도 세세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삼오오 몰려있는 아이들, 제각각 거리를 거니는 다양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괜시리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독후활동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 주변에 나는 소리에 귀기울여보기, 내가 발명하고 싶은 발명품 그려보기, 제일 마음에 드는 등장인물 골라보기, 여름방학에 하고 싶은 일 적어보기 등 여러 활동들을 해보고 싶다. 특히 지금 같이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에 함께 읽으면 너무 즐거울 것 같다.

아이들과 꼭 함께 읽고 싶은, 읽는 내내 자꾸만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마음이 따듯해지는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