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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 챔피언 ㅣ 봄소풍 보물찾기 2
하나다 하토코 지음, 하지리 도시카도 그림, 고향옥 옮김 / 봄소풍 / 2024년 6월
평점 :

덜렁대지만 사랑스러운 아이가 주인공인 어린이소설 <깜빡깜빡 챔피언>을 읽어보았다.
히로키는 엄마에게 드려야 할 학부모 안내장을 깜빡한다. 중요한 것인데 깜빡했다며 꾸지람을 듣는 히로키. 하지만 다정한 아빠는 자신도 어릴 적에 자주 그래서 '깜빡깜빡 챔피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위로해준다. 다음 날 새 운동화를 신고 신나게 학교에 간 히로키는 중요한 준비물을 또 깜빡!해버리고 만다. 선생님에게도 혼날까봐 걱정하는 히로키에게 친구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챙겨준다.
<깜빡깜빡 챔피언>을 보며 유쾌한 캐릭터와 따스한 정이 담긴 이야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덤벙대고 정신없지만 늘 밝고 쾌활한 히로키, 그리고 그런 히로키를 따듯하게 감싸주는 가족과 친구들,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따끔하게 혼을 내는 대신 자신도 자주 깜빡한다며 엉뚱한 이야기로 아이들을 웃음짓게 해주는 다정한 선생님까지, 모든 캐릭터가 밝고 사랑스러웠다.
짧은 분량이지만 몽글몽글 따듯한 마음이 들어있는 글과 매 장 마다 그려져 있는 익살스럽고 생동감 있는 그림이 잘 어우러지는 좋은 동화집이었다. 그림도 글도 모두 좋아서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저학년들, 혹은 주인공 히로키처럼 자꾸만 깜빡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좋은 어린이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