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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 작은 집이 있습니다 ㅣ 인생그림책 30
김선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농부 달력> 김선진 작가의 신작 <나의 작은 집>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작가가 작업실로 쓰던 공간에서 문득 '이 곳을 거쳐 간 사람들은 누구일까?'를 떠올리며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집의 과거는 카센타로 시작되어 동네 아이들이 좋아했던 사진관, 모자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가게, 길고양이를 돌보는 할머니의 보금자리, 카페까지 다채롭고 다양하게 그려진다.
요즘엔 대부분 아파트 같이 비슷비슷한 주거공간에만 거주하기 때문에 책 속에 나온 단독주택에 살아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어린시절부터 청소년이 될 때 까지 단독주택에 살았던지라 이 책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1층에 있던 아빠의 자그마한 사무실, 옹기종기 다닥다닥 붙어살던 주택과 빌라들, 엄마가 예쁘게 가꾸던 정원 등이 떠오른다.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왠지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면 실망할 것 같아 막상 가보기엔 주저하게 된다. 만약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멋진 사진관이나 모자 가게, 예쁜 카페 등으로 변해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작은 집>을 보며 이렇듯 어린시절의 향수와 추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삼삼오오 함께하는 이웃의 따듯한 정이 느껴져 마음이 포근해졌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과도 같이 읽으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