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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1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평점 :

1980년대의 청춘을 그려내는 클래식 명작, 최인호 작가의 <겨울 나그네>를 읽어보았다.
최인호 작가 타계 10주기를 기념하여 새롭게 개정하여 출판한 이 소설은 화사한 책표지와 삽화를 더해 소장가치를 더한다. 또한 이 개정판이 나옴과 동시에 최근 핫한 아이돌 이창섭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뮤지컬도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고 하니 뮤지컬을 좋아하는 젊은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청춘을 보낸 중장년층도 모두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책의 내용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녀가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서로 갈등을 겪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엇갈리게 된다는 러브스토리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보니 지금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술집 작부, 기지촌 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책의 완성도나 문장의 수려함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수작이었다. 이 책이 수 없이 영상화되고 최근에 뮤지컬까지 상영되는 것을 보면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2권이나 되는 꽤 분량이 많은 소설이었지만 쉽게 읽히고 내용이 흥미로워서 앉은 자리에서 쭈욱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처음엔 풋풋한 대학생들의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으나 갈수록 시대적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더해져서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다보니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책에 나오는 표현들이 무척 시적이고 아름다워서 마음에 담아둘만한 문장들이 많았다.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마음을 울리는 소설 <겨울 나그네>. 쓸쓸한 겨울에 어울리는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