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잠자리 팜파스 그림책 14
윤정화 지음, 김희진 그림 / 팜파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같이 선선한 가을 날, 어디 숨어있었던 건지 갑자기 나타난 잠자리떼들은 귀찮기보다는 반가움 마음이 먼저 든다. 책 속 잠자리도 어느 날 불쑥 아이의 눈 앞에 나타난다. 보통 '파란 잠자리'는 몸통만 파란 것이 대부분인데, 이 잠자리는 특이하게 날개도 잠자리이다. 그리고 더욱 더 신기한 것은 마치 아이를 관찰하듯 창 밖에 붙어 움직이지 않는다. 이 잠자리의 정체는 뭘까?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


아이와 잠자리의 모습이 귀여워서일까,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노란 채집통에 넣어두었던 잠자리가 사라지고, 마지막 결말부분에 가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 나오자 깜짝 놀라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내려갔다. 그제서야 이 책의 화자가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인지, 왜 아이의 모습을 정육각형 안에 담았는지,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결말까지 꼭 읽어야 더욱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그림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책을 읽고 나서 산책할 때 보이던 잠자리들을 더욱 유심히 보게 되었다. 또한 내 주변에 있는 동물, 식물, 곤충들을 보며 괜시리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나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