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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 ㅣ 허실시 사건집
범유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7월
평점 :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다루는 '코지 미스터리' 소설을 한편 읽어보았다. 제목은 <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이다.
코지 미스터리는 시체나 살인이 나오는 어두침침한 범죄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다룬 미스터리 소설을 뜻한다. 스릴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잔인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보다 가끔은 이렇게 소소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땡길 때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이 유독 재밌었어서 그런지 앞으로 다양한 코지 미스터리 소설을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은 구성이 독특하다. 요즘엔 여러 작가가 한 주제를 가지고 단편을 쓰는 '앤솔로지 소설'이 인기인데, 이 책은 독특하게 '주제'만 같은 것이 아니라 배경도 같다. '허실시'라는 가상의 소도시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5명의 다른 작가들이 각자만의 개성으로 창조해내었다. 그래서 묘하게 닮은 듯 닮지 않은, 이어지는 듯 이어지지 않는 각 챕터의 사건들이 더욱 흥미를 자아내었던 것 같다.
약 300페이지가 넘어가는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책이지만 각 챕터별로 읽다보니 금방 읽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 과 세트로 함께 나온 <허실시 기담괴설 사건집>도 꼭 읽고싶어졌다. 같은 코지 미스터리류의 소설인데 그 소설은 설화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괴담들이 나온다고 한다. 이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일 것 같아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코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