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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의 가상현실 - 2055년, 보안마스크로 생명을 유지하는 세상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2
임어진 지음, 클로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책에 나오는 시대 배경은 2050년대이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이지만 책 속에서는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황사와 먼지 태풍으로 인해 방독면 같은 보안마스크 없이는 외출할 수 없고, 숲과 나무는 모두 사라져 전 세계에 식량이 부족해진다. 아이들은 모두 집에서 VR로 수업을 듣는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암울한 미래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완전히 먼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우리는 불과 몇년전에 '코로나'라는 대 위기 속에서 마스크, 원격수업과 같은 일을 충분히 겪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 속에 나오는 미래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현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 '나로'는 그런데로 순응하며 살아간다. 고위관직에 있는 아빠 덕에 물로 목욕도 마음껏 하고 최신형의 방독면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내가 힘들지 않다고 해서 정말 괜찮은 것일까? 나무가 없어지고, 봄이 없어진 이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게 맞는 것일까? '나로'는 우연히 받게 된 USB를 통해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고, 숨겨왔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또한 학교에서 '봄'이라는 가상현실 세계를 탐험하게 되며 전혀 겪어보지 않았던 자연세계를 탐구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와 질병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자연보호와 멸종위기동물 등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