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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고양이와 항해사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2년 11월
평점 :

『소녀와 고양이와 항해사』는 마치 환상동화를 보는 듯한, 신비로운 마법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재밌는 어린이 판타지 소설이다.
이 책은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으로 유명한 마틸다 우즈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의 전작과 출판사와 삽화가 모두 같아서 두 권을 같이 두고 보면 마치 한 세트의 책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닮았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의 전 작품처럼 이 책도 '마법 같은 사실주의'를 담고 있지만 내용이 보다 더 깊이 있고 풍부해진 느낌이다.
주인공 우나는 아빠가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이 아닌, 일곱번째 '딸'로 태어나 가족에게 온갖 멸시와 상처를 받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인물이다. 두려운 상황, 선택의 순간에서도 자신을 믿고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우나를 보고 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리고 상처 받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나의 옆에서 늘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따듯한 마음의 조력자를 보며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을 것,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씩씩하게 걸어나갈 것, 남을 기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나신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멋지고 환상적인 판타지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