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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9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평점 :

『바람의 독서법』은 작가님의 첫 소설집 《밀례》에 이은 두 번째 소설집이다. 《밀례》는 청소년작가로 활동하기 전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작가님이 집필한 첫 '청소년 소설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총 다섯 작품이 나오는데 각 작품마다 특색 있고 개성이 뚜렷하다. 주인공이 청소년이 아닌 작품도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어릴 적의 트라우마를 마음에 품고 사는 엄마, 진로에 대해 방황하는 20대 청년,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어른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와 책의 이야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모든 작품이 다 재밌었지만 마음에 들었던 작품 몇 가지를 꼽자면 첫 번째로 표제작인 「바람의 독서법 」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박물관에서 어떤 작품을 본 뒤 갑자기 특정 글자가 눈에 띄는 신비한 능력이 생긴 소년의 이야기인데 짧은 작품 안에 학업 스트레스, 가족 간의 불화, 교우관계 등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 있어서 읽고 나서 많은 여운이 남았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중독」이다. 이 소설은 엄마와 아들의 시점으로 나뉘어 전개가 되는데 내용과 구성 방식이 독특했다. 엄마가 화자인 부분이 청소년들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이 더 공감하고 흥미를 가지면서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접하던 김선영 작가님의 작품 스타일과 전혀 달라서 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약 150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분량에 각각의 작품들이 개성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읽은 재밌는 단편집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