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독립군이 되다 - 고정욱 청소년 역사소설
고정욱 지음, 김옥희 그림 / 명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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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소년, 독립군이 되다」는 독립군 투사 변치영을 주인공으로 1920년 일제강점기부터 1945년 광복 이후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나는 '변치영'이라는 인물이 실존 인물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 보니 가상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에 나오는 모든 인물과 배경, 사건은 모두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될 만큼 교육적으로도 좋은 책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광복 이후에도 완전히 제거되지 못한 '친일파'에 대해 알려준다는 점이다. 광복이 된 이후 독립군들은 친일파의 재산을 모두 몰수하고 재판받길 원했지만 그것은 실제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재판은 이뤄졌지만 흐지부지되기 일쑤였고, 재산은 정부의 정책과 미국의 간섭으로 인해 빼앗지 못하고 그대로 친일파의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왔던 독립군들은 마음이 어땠을까? 너무나 허무하고 통탄스럽지 않았을까? 책을 읽으며 그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이 책을 읽으며 힘들게 애써온 독립투사들을 계속 기억하며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계속 기억하고, 그들을 기리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이 우리 후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아팠지만 독립투사들에 대해 새롭게 알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역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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