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 영화관 소설집 꿈꾸는돌 34
조예은 외 지음 / 돌베개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돌베개에서 '도서관' 소설집에 이어 이번에는 '영화관'을 테마로 한 소설집을 발간하였다. 도서관도 영화관도 모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나 내가 요즘 제일 좋아하고 관심 있는 '조예은' 작가님과 '박서련' 작가님의 작품이 실려있다고 하니 더더욱 궁금했다.

이 책에는 총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모두 '영화관'과 '청소년'을 주제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7편의 작품 모두 너무 재밌고 좋았으나 그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 3개를 꼽자면 '캐스팅(조예은)', '마법사들(윤성희)', '안녕, 장수 극장(박서련)'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캐스팅'은 조예은 작가님의 전작들과 결이 비슷하면서도 청소년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첫장면부터 머리가 깨지고 뇌수가 흐르는 좀비 주인공이 나오는데(!) 너무나 충격적이지만 또 그것을 고어하지 않게, 오히려 귀엽게 만드는 작가님의 능력이 이 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거기에 약간의 판타지를 넣고 청소년의 우정과 꿈을 섞으니 조예은만의 멋진 이야기가 탄생되었다.

'마법사들'은 보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 간질간질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다. 너무 순수하고 귀여운 두 아이들의 하룻밤의 가출소동을 담은 내용으로 이 두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잘 이겨내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책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과 영화가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윤성희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 읽었는데 이 소설이 너무 좋아서 다른 작품도 꼭 읽고 싶어졌다.

'안녕, 장수 극장'은 뭔가 마음이 울컥, 하게 하는 가슴 찡한 소설이었다. 장수극장은 폐업을 앞둔 작은 시골마을의 영화관이다.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온 재산을 쏟아부어 만든 영화관으로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수 많은 추억을 남겼다.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꿈과 웃음을 주었던 장수극장을 떠나보내며 나도 마치 마을사람이 된 것 같은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느꼈다.

이 외의 작품들도 너무나 재밌고 흥미로워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말 재밌게 봤다.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멋진 이야기들을 펼쳐낸 작가님들의 능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앞으로도 돌베개에서 이러한 테마 소설집을 꾸준히 쭈욱 내주셨으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