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라 나무픽션 4
소피 캐머런 지음, 조남주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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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영 어덜트 작가인 소피 캐머런 작가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플로라' 영어 원제는 'OUR SISTER AGAIN'. 우리말로 해석하면 '우리의 언니가 돌아왔다'이다.

평화로운 스코틀랜드의 외딴 섬에 살고 있던 한 가족에게 너무나 큰 슬픔이 찾아온다. 첫째딸이자 큰언니였던 '플로라'가 갑자기 병에 걸려 죽은 것이다. 그 일로 인해 행복했던 가족은 순식간에 풍비박산이 난다. 딸을 잃고 괴로워하는 엄마를 보는 것이 힘들었던 주인공이자 둘째딸인 '아일라'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발견한 인공지능 회사의 비밀 프로젝트에 신청하게 된다. 그렇게 가족들은 인공지능 로봇으로 다시 태어난 '아일라'를 만나게 되는데...

나는 평소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다. 아주 어릴 적 보았던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AI'를 시작으로 '아이 로봇', '루시', '트랜센더스' 등의 영화를 보았고 김영하 작가의 최근작 '작별인사'를 비롯하여 '천개의 파랑', '미래로부터의 탈출' 등의 소설을 무척 재밌게 읽었다. '감정을 가진 로봇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 나선다.'는 플롯은 사실 이미 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나온 내용이라 약간은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빠르게 인공지능화 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생각해볼만한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앞으로 다가오는 인공지능에 대비해 우리는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줌과 동시에 한 가족이 상실과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주며 로봇을 주제로한 다분히 인간적이면서도 감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sf소설임에도 내용이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고, 숨겨졌던 플로라의 과거, 청소년인 주인공의 정체성과 친구관계, 사랑 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폭 넓게 담고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흡입력있게 읽혔다.

오랜만에 읽은 sf소설이었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말 재밌게 읽은 것 같다. 또한 다 읽고 나서도 새로운 과학기술을 어디까지 용인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가? 등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거리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정말 재밌었던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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