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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의 두발자전거 ㅣ 이야기씨앗 1
신운선 지음, 심보영 그림 / 반달서재 / 2022년 10월
평점 :

귀엽고 사랑스러운 글과 그림이 가득한 어린이소설책. 분홍분홍한 표지부터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표지에는 뭔가 부끄러운 듯? 혹은 결심한 듯 보이는 지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유는 왜 저런 표정을 지은 것일까? 궁금해서 바로 책을 펼쳐보았다.
'아홉 살의 두발자전거'는 아홉 살 지유의 일상, 학교, 친구 이야기 등을 3가지의 챕터로 나누어 풀어낸다. 첫 번째 편 '아홉 살의 두발자전거'는 매일 네발자전거만 타던 지유가 용기를 내어 두발자전거를 타는 이야기이다. 비록 다치고, 넘어지며 두발자전거로 가는 길은 편하지 않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고 친구와 주변의 도움도 받으며 멋지게 성공하는 지유의 모습이 참 대견하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두 번째 편 '선생님을 좋아하는 방법은 맛있어'는 선생님과 학급 아이들과 급식을 먹으며 편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온다. 지유는 담임선생님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이 하는 말이면 무조건 다 지켜야 하고 잘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이 편식을 하지 말고 골고루 먹으라고 해서 정말 싫어하는 당근을 억지로 꿀꺽 삼켰는데... 어라? 근데 왜 선생님은 반찬을 다 남기셨지? ㅋㅋ 아이들과 선생님의 행복한 한때가 담겨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편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편 '경찰과 도둑'은 반 친구들과 함께 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즐겁게 노는 한때를 담고 있다. 홀수일 땐 '깍두기' 찬스, 매일 바뀌는 규칙, 게임을 하다가도 다른 재미있는 것이 보이면 우르르 달려가는 아이들, 딱 그 나이 때의 순수함이 느껴져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편이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라 직업적으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많이 대하는 편인데, 이 책을 보며 우리 학교 아이들이 많이 생각났다. 내가 딱히 뭘 해주지도 않았는데 나를 좋아해 주고, 항상 밝게 인사해 주며, 늘 궁금한 게 많고 솔직하고 무엇보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 ♡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하하호호 즐겁게 책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지는 그런 어린이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