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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훔쳐 온 까마귀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김해원 지음, 김현수 그림 / 하루놀 / 2022년 10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하루놀의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의 신간이 나와서 바로 읽어보았다. 이번 이야기는 세상을 환하게 밝혀준 의로운 까마귀에 대한 이야기이다.
바다도, 산도, 하늘도 모두 까맣기만 한 세상이 있었다. 모두들 까만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단 한 까마귀만이 "내가 반드시 이 세상을 환하게 밝힐 거야!"하며 어둠을 밝힐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어느날, 까마귀는 빛이 네모난 상자에 꼭꼭 숨겨져 있다는 노래를 부르는 한 어부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된다. 어부가 숨겨 둔 상자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까마귀는 물 속의 나뭇잎이 되어 어부의 딸의 입속으로 들어간다. 입 속으로 들어간 까마귀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원하던 데로 빛을 찾아 온 세상을 밝힐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가 안좋은 사람을 불러오는 흉조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까마귀는 새 중에서도 최상위 지능을 가진 새로 인간으로 치면 6~7세로 매우 똑똑하다고 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 배를 타고 나갈 때 까마귀를 새장에 넣고 다니면서 방향을 헤멜 경우 까마귀를 날려 보내 가까운 육지를 찾는데 쓰였다고도 전해진다.
항상 내 머리속엔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비춰졌던 까마귀가 세상의 빛을 찾아준다는 이 이야기가 신기하면서도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모두가 어둠 속에 순응하며 살아갈 때 혼자서 빛을 찾아서 용감하게 나서고 실천하는 까마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지금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하며 스스로를 반성해보기도 했다.
아이들과 즐겁게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 "빛을 훔쳐 온 까마귀".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는 언제 읽어도 참 재밌는 것 같다. 다음 신간도 너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