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가고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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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이 코로나를 한번씩 경험했고, 재감염 사례도 꽤 많다. 코로나에 걸리면 1주일은 꼼짝없이 집에 갇혀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내 의지로 나가지 않는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편히 집에서 내맘대로 쉴 수 있겠지만,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에는 특히나 더 갑갑함을 느낀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이혼률도 급격히 증가하였다고 하니, 아무리 가족이라고 하여도 누군가와 억지로 붙어있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은 코로나 시기에 영감을 받아 쓰여진 그림책으로, 몰려오는 폭풍우를 피해 집안에 갇혀있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온가족이 모여있으니 왠지 모르게 분위기는 어색해지고, 그러한 상황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상황은 더욱 나빠지기만 한다. 결국 격한 감정싸움 후 폭팔한 가족들은 각자의 방에 틀어박히고, 폭풍우는 코앞까지 다가오게 되는데...

 

나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보다 가족에게 더 화도 자주내고 짜증도 부렸던 것 같다. 책 속의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며 예전에 가족들과 지냈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땐 왜 가족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일까? 소중할수록 더 조심하고 배려해야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다행이도 이 가족은 제일 힘든 순간 서로에게 먼저 다가가 화해를 청한다. 그리고 점차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폭풍우로 인해 위기를 겪지만, 폭풍우로 인해 더 끈끈해지는 책 속의 가족들을 보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읽으면 더욱 마음이 따듯해지는 좋은 그림책인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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