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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행성
상자 지음, 이수현 그림 / 꼬마이실 / 2022년 8월
평점 :

"수박행성"이라는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이제까지 수박을 다룬 그림책은 많았지만, 수박+외계인을 조합한 그림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책표지에는 수박의 빠알간 속살같아 보이는 외계인이 기분좋게 웃고있다. 저 외계인은 왜 기분이 좋아보일까? 우주에선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자연스럽게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어떤 한 아이가 수박씨를 뱉는다. 수박씨는 하늘을 날아가고, 우주를 건너, 어떤 한 떠돌이별에 불시착한다. 떠돌이별에 사는 외계인 투투는 수박씨를 정성껏 돌본다. 곧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 수박씨는 마침내 큰 수박열매를 맺게 되고, 곧바로 수박행성에서는 외계인들의 잔치가 열린다.
내가 뱉은 씨가 우주로 날아가 수박행성이 된다? 소재도 독특하거니와 그 소재를 다루고 맺어내는 솜씨까지 훌륭하다. 거기에 더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은 덤. 어디서 많이 본 그림같다 했더니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은 '우주택배'의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까만 우주를 배경으로 알록달록 다양한 모양의 외계인들과 빨갛고 초록초록한 수박의 조화가 꽤나 잘 어울린다.
수박행성을 읽으며 투투의 정성으로 씨앗이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는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고, 외계친구들이 다같이 화합하며 즐겁게 수박을 나누어 먹는 장면에서는 함께하는 즐거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자연의 소중함과 나누는 정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수박행성에 어울리는 나만의 외계인 그려보기, 내가 좋아하는 과일로 만든 과일행성 만들어보기와 같은 다양한 활동도 해볼 수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멋진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