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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왈츠 -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 ㅣ The Collection
박은정 지음 / 보림 / 2022년 6월
평점 :

책상에 앉으면 눈 앞에 언제나 가지런히 놓여있는 다양한 문구류들. 이제나 저제나- 언제쯤 주인이 날 써주려나~ 미동도 안하고 가만히 숨죽이며 날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책상왈츠'에선 다르다. 클립, 연필, 가위, 스프링노트가 자유롭게 노래하며 뛰어다닌다. 색색깔의 클립들이 다 같이 모여 화합하고, 샤프들은 둘씩 짝지으며, 노트와 연필깎이는 마주보고, 뒤돌아서 인사도 한다. 마치 인간몰래 움직이는 '토이스토리' 속 인형들처럼 말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문구들을 가지고도 이렇게 상상력을 덧입혀 그림책을 완성하다니, 책을 읽으며 역시 작가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남다르고 뛰어나구나- 생각했다. 그림 또한 마음에 들었다. 살아 숨쉬는 듯한 그림과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감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자꾸만 다시 펼쳐보게 만들었다.
아이들과 활동하며 읽기에도 좋은 책 같다. 그림에 나오는 문구들 책상에 가서 직접 찾아보기, 쿵짝짝- 노래를 부르며 책 읽어보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 그림 그려보기와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해봐도 참 즐거울 것 같다.
자꾸만 펼쳐보게 되는, 읽으면서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사랑스럽고 독특한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