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듀나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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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 작가의 책을 처음으로 읽어보았다. sf와 미스터리 분야에서 워낙 유명한 작가라 한번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미스터리소설,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단편, 그리고 표지까지 너무 예쁜 이번 신작소설은 단번에 바로 집어들어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책은 듀나 작가의 미스터리 단편만을 묶은 단편집으로 총 8편이 수록되어 있다. 팬도 많고 워낙 유명한 작가라 무척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첫편부터 굉장히 흡입력있고 마지막 결말부분 또한 머리를 꽝!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다소 클래식하고 올드하다고 치부될 수 있는 밀실살인트릭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그럴싸하게 잘 풀어내었다. 그 뒤에 이어지는 단편들 또한 추리소설의 공식을 반듯하게 따르면서도 듀나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내었다.

 

최근에 나온 추리소설들은 기존의 소설 방식에서 탈피하여 범인을 미리 드러낸다거나, 또는 범인의 입장에서 서술하기도 한다. 또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주제에만 몰입해서 오히려 추리소설의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뭔가 찝찝하고 다소 허무한 결말로 끝내버리기도 한다. 사회적 주제를 담는 것도 좋고, 다른 접근방식도 좋지만 나는 철저하게 추리소설의 공식에 다르는 소설들이 좋다. 범인이 누굴까? 결국 밝혀질까?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을까? 상상해보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 특히나 마지막 결말에 반전이 있으면 더 대박! 그러한 점에서 이번 듀나의 추리소설 단편집은 딱 내가 좋아할만한 스타일의 클래식한 추리소설이었다. 그래, 이거지, 이게 추리소설이지!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말 즐겁게 읽었다. 글의 구성이나 흡입력 또한 뛰어나서 듀나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도 연이어 보고싶어졌다.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추리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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