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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용 설명서
전건우 지음, 더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오싹오싹한 표지에 다양한 괴물들이 나오는 어린이소설이다. 청소년소설이라고 하기엔 글도 짧고 내용도 단순한?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가 딱 보면 좋을 소설이다.
평범한 학생인 현우는 어느날 갑자기 '괴물 사용 설명서' 앱을 갖게 된다. 이 앱이 왜 나타났는지, 어디서 나타났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앱으로 나쁜사람들을 맘껏 혼내줄 수 있다는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반 친구를 괴롭히는 형들에게 사용했다. 앱은 현우가 쓴 대로 실행이 되고 나쁜 형들을 대신 응징해준다. 그 다음엔 친구를 친 뺑소니범을 잡는데 사용한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실제로 나쁜 놈들이었고, 그 강도도 세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이후에 현우는 앱에 점차 중독되게 되고, 나쁜 놈들을 잡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응징하기 위해 쓰게 된다.
괴물 사용 설명서 앱에 중독되어가는 현우를 보면서 컴퓨터와 핸드폰에 중독된 아이들이 떠올랐다. 자극적이고 위험한 컨텐츠들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만큼 도박이나 음란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무언가에 중독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나와 내 주변을 얼마나 망가트리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위험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책에는 아이들이 그나이 때 관심있어하고 좋아하는(?) 괴물들이 많이 나온다. 흡혈귀, 늑대인간, 슬렌더맨, 좀비와 같은 오싹오싹한 귀신들이 나오는데 이 괴물들이 모두 총 출동하는 클라이막스 부분이 특히나 더 무섭다. 속도감있는 전개와 생동감 있는 묘사에 아이들도 무척 빠져 읽을 것 같다.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면서도 중독에 대한 교훈까지 놓치지 않는, 좋은 어린이소설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